‘PPL 시대’ 계속된다

2010-11-03     강민구

이지연 취재부 기자




요즘사회는 pr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인들은 예능프로에 출연해 본인만의 끼를 펼치며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사의 상품을 통해 수익을 내는 기업체는 pr방법으로 ‘ppl’을 선택하고 있다.

‘ppl’은 product placement의 약칭으로 영화나 드라마 화면에 기업의 상품을 배치해 관객들의 무의식속에 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심는 간접광고를 통한 마케팅 기법이다.

국내의 영화, tv등 영상산업이 발달하면서 기업마다 자사제품을 작품에 노출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pl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공중파 드라로 안경유통업체들은 드라마 속 배우에게 안경을 협찬, 스타마케팅과 동시에 ppl효과를 가져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방영중인 인기드라마 대물, 도망자 plan b, 욕망의 불꽃을 꼽을 수 있다.

‘대물’에서는 배우 양승걸이 해리플렉스를, ‘도망자 plan b’에서는 비가 게스 선글라스를,‘욕망의 불꽃’에서는 조민기가 야곱얀센제품을 선보였다.

안경업계관계자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난 후 회사홈페이지, 트위터 등을 통해 관련제품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방송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ppl은 비단 안경유통업체 뿐만이 아닌 건축자재업체들에게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흔히 ‘드라마가 뜨면 제품도 뜬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ppl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하우시스다. lg하우시스는 올 상반기 인기를 끈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한옥, 건축설계사무소 등 공간에 다양한 스타일의 ‘z:in 바닥재’를 선보였다.

한화l&c는 올해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 날’의 거실, 침실, 서재 등 세트장에 자사의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들을 협찬했다.

이건산업은 최근 방영 중인 ‘욕망의 불꽃’에 마루와 인테리어 내장재를 ppl로 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리스에 ppl을 하면서 대리점 문의전화가 10% 정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건축자재업체 중 동화자연마루는 ppl을 뛰어넘어 bpl(brand placement)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06년 kbs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시작으로 ‘엄마가 뿔났다’, ‘유리의 성’등에 지속적으로 bpl을 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를 봤다. bpl은 단순히 제품 협찬을 하는 ppl과 달리 극중 드라마 스토리, 인물설정에서 브랜드 노출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ppl은 효율적인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광고노출로 인한 문제점 역시 나타나고 있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bluebihong@fneye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