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복고풍 열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tvN '응답하라 1988'이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아이웨어 복고 열풍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다양한 제품들이 사랑받고 있다. 복고풍을 떠오르게 하는 원형테는 과거 공부벌레들이 즐겨 쓸 법한 안경테로 특유의 분위기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더해 최근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또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변모하고 있다.
원형테는 착용자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때로는 발랄한 이미지로 또는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해준다. 실제로 최근에 많은 스타도 이러한 동그란 안경테를 즐겨 착용하면서 2016년 역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셀럽들이 늘어날 추세다.
또 2016년에 하금테(안경 하단부문만 금테로 만든 제품)를 빠트리면 서운하다. 과거 노년층 전용 안경테였던 하금테가 화려하게 안경업계를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금테가 패션 리더들에게 눈에 띄어 패션 아이템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금테라 불리는 안경테는 메탈과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콤비네이션 테다. 말 그대로 상단부가 뿔, 하단부가 금속이라 유통업체와 안경원에서 일반적으로 이렇게 부른다. 하금테 중 금속 테두리 안에 뿔 테두리가 들어간 아이웨어도 있다. 클래식한 무드와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하우스 브랜드 수입업체 필론는 "메탈 위주의 콤비 안경테 디자인이 2016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컬러를 매치해 화려하고 독특한 개성을 부각한 색상은 생기발랄해 보인다. 소재는 가벼운 티타늄, 스테인레스 스틸, 나일론 신소재가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경소재도 점점 다양해져갈 것으로 보인다. 안경의 주 재료로는 플라스틱, 아세테이트, TR90, 베타-TR, 메탈 등이 있다.
■국산 하우스 브랜드―다양한 디자인 ·고가·저가·양분화
국내 하우스 브랜드 업계 관계자는 "그는 국내 안경이 이젠 해외 수입 제품 못지 않게 디자인과 퀄리티가 뛰어나다. 안경사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시간 문제다. 국산 아이웨어 브랜드가 이제 국내 안경시장에 자리매김했다. 2016년은 지난해와는 달리 국산 하우스 브랜드의 약진은 기대해 볼 만하다. 문제는 고가, 저가 브랜드의 양분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업체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트렌드 김삼영 선임은 "안경 디자인의 부흥을 이루어낸 1950년부터 1960년대의 안경들을 모티브로 당시의 시대정신을 담은 안경을 디자인하고 있다. 안경의 높은 완성도를 위해 베타 티타늄 기반의 안경을 주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옵티칼 관계자는 "반도옵티칼이 추구하는 2016년 디자인은 다양성에 있다. 안경테는 현재 트렌드가 얇고 독특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이 대세이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때문에 디자인의 지향점을 다양성에 두고 여러가지 방면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경의 소재는 여러가지가 있다. 어떤 특정한 한 가지의 소재를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대사회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소재가 다양하다. 한 가지의 소재를 지정해 안경테를 만들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마케팅기획― 국내·소비자·다양성·듣기
월드트렌드 김삼영 선임은 "2016년 프랭크커스텀은 보다 더 완성도 높은 클래식 무드를 가진 안경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인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국내 마케팅은 안경원 타깃 마케팅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2016년부터 남성패션 잡지를 시작으로 해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협력 가맹점들의 판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 프랑스 국제광학안경산업 전시회 실모(SILMO) 이후 많은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프랭크커스텀을 알릴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J 업체 관계자는 "2016년 마케팅 전략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우선 마케팅 전략 키워드는'듣기'라고 정했다. 2015년 트렌드를 이끌었던 것은 '공감'으로 사람들은 공감에 열광했고 많은 브랜드가 공감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하나의 특정 포인트를 집어 마케팅을 펼칠 수도 있으나 우선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케팅의 중심은 고객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는 '듣기'가 중요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마케팅을 다방면으로 펼치는 것이 이번 2016년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우스 브랜드―활발.대세
올해는 본인의 특별한 개성을 표현하려는 하우스 브랜드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 안경은 패션에 중점을 둔 안경으로, 지난해에 이어 2016년 역시 차별화된 디자인과 상품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 안경 브랜드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유정코퍼레이션의 '가네코 유닛'은 패션은 물론 인체공학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유명 백화점과 팝업 스토아 등에 속속 입점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힘입어 2016년에도 수주회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주회 관계자는 "수주회만큼 안경 디자인과 품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도 드물다. 2016년도 역시 수주회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패션아이템―트렌드·장식
패션아이템으로 안경을 찾는 소비자도 역시 느는 추세다. 더불어 안경 품질도 혁신적으로 높여 착용감 모두 만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솔텍스라 불리는 금속과 뿔테의 콤비 프레임도 2016년 인기 예상 아이템이다. 특히 지난해 많은 유명 셀럽이 즐겨 착용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림락의 제품이 눈에 띄었다. 빈티지 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림락 제품은 하우스 브랜드로 얇고 가벼운 프레임과 템플 그리고 동그란 프레임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에도 꾸준히 고집하고 있는 동그란 디자인의 제품들은 림락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로 '동그란 안경테'의 최초 창시자라 불린다.
2016년 역시 큰 인기 아이템 예상 종목이다. 안경은 단순히 시력 교정을 위해서만이 아닌 아이웨어라는 또 다른 트렌드로 패션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경 수입 업체 관계자는 "2016년에는 안경이 더욱 패션아이템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안경 하나만으로도 얼굴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고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경은 시력 교정뿐만 아니라 이미지 메이킹과 개성 표현을 도와주는 액세서리로 연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 안경이나 쓰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순하고 약한 느낌을 주는 인상이 고민인 사람은 뿔테라 불리는 굵은 프레임의 안경이 제격이다. 굵고 각진 사각 프레임은 젊고 트렌디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이 든다.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얇은 메탈 프레임 안경을 추천한다. 사각형의 메탈 프레임은 단정하고 스마트한 느낌을 줘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경원을 운영하는 A안경사는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눈이 나쁘지 않아도 멋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경테도 옷처럼 계절마다 민감하게 유행을 탄다"고 귀띔했다.
jun7564@fneyefocus.com 전시현 기자 2015년 안경업계의 큰 특징이라면 안경업계에도 한류가 불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젠틀몬스터다. 국내에서는 젠틀몬스터를 본보기 삼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체도 생겼다. 한편 국내 하우스 안경 브랜드는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해외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어 국내시장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국내 시장 변화에 맞춰 내수에 전념한 안경테 업체의 2016년 동향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