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전망한다
2015-12-31 이지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 생산에 최선
요즘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 여러 경제지표가 경고음을 울리고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의 20년 장기불황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를 비롯해 각종 대외변수마저 불안함을 부추긴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우리나라도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예측해봐도 상황은 비관적이다. 수출과 내수 상황을 살펴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수출과 내수 모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내수 침체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안경업계는 끊임없이 활로를 개척하며 저마다 분투 노력해 왔다. 경기불황은 201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각 업체는 강 건너 불 보듯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태다. 2016년 내수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업체는 국내 시장의 트렌드에 맞게 마케팅 기획이나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업체는 자사 제품에 맞는 브랜드를 론칭해 해외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안경테는 수작업에 집중돼 왔다. 이젠 안경테 제품 생산라인은 대부분 자동화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고급 제품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더욱이 내수 시장을 비롯, 해외 고급 브랜드 시장은 명품 브랜드를 선점해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지금도 해외에서 고급 브랜드가 하루에 수십 개 들어오고 있다. 국내 안경테 제조업체는 안경테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라인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경광학과 현장 중심 인재 양성으로 도약
국내 안경광학과는 작년 한 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대학 신입생 수가 점차 감소하며 안경광학과 역시 학생 수가 줄어들어 정원을 채우는 데 대부분의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힘들다고 한탄만 해서는 안된다. 올해는 안경광학과가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그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안경사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학술대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안경사의 수도 많이 늘었다. 안경광학과 전공 수업을 통해 안경사로서의 자질을 다지고 졸업 후 실무에 종사하면서도 전문성을 키우고자 하는 안경사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 안보건에 앞장서는 안경사들의 꾸준한 노력은 안경사 인식 향상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안경광학과가 다시 인기학과로 변모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정부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현장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커리큘럼 수정을 각 대학에 권고했다. 안경광학과 역시 현장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과목 수정과 과목별 정체성 확립으로 꼭 필요한 교육들만 받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안경광학과 교육 역시 선진국에 견줄 수 있도록 깊이가 있어야 한다. 유럽의 검안사, 미국 검안의 교육을 수용하고 이를 우리나라 현실에 맞도록 교육시켜 세계로 나가는 대한민국 안경사를 양성할 것이다.
시대적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 연구
우리나라는 전국에 약 8500 곳의 안경원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중 프랜차이즈 시장은 15% 정도 점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보면 안경 분야의 선진국인 일본과 대만의 프랜차이즈 비율이 60%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국내의 안경 프랜차이즈 시장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빅데이터의 활용도가 중요해진 요즘 정확하면서도 포괄적인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대형 프랜차이즈이고 그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대적인 트렌드와 소비자의 변화하는 니즈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본사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과 전략을 펼쳐 고객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현재 국내 안경 산업은 경기불황과 중국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로 힘겨워하고 있지만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며 각자의 색깔을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프랜차이즈 또한 많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망을 활용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 자사 브랜드(PB) 연구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데 이는 각 프랜차이즈가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 가맹점의 수익구조 개선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을 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선호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신규 오픈도 중요하지만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오픈을 미루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PB 성공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영역을 구축하면서 시장을 공략한다면 반드시 승산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