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선정 컬러는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

2016-01-08     노현지
올해의 컬러 선정, 트렌드와 제품 판매에 막대한 영향
각종 업계에서 해당 색상 적용한 제품 출시 잇달아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pantone)'이 선정한 2015년 컬러 '마르살라(marsala)'가 국내 패션과 뷰티업계에 큰 인기를 끌면서 2016년 선정된 컬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팬톤이 발표하는 올해의 컬러가 트렌드와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각종 업계에서도 해당 색상을 적용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팬톤이 2016년 올해의 컬러로 발표한 색상은 파스텔 계열의 분홍색인 '로즈 쿼츠(rose quartz)'와 하늘색 '세레니티(serenity)'다. 이 두 컬러가 선정되자마자 적용된 제품들이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팬톤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컬러'는 단순한 예언을 넘어 패션산업, 인테리어 등 다양한 디자인 산업에서 진행된 조사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팬톤의 이사진과 고객들로 이뤄진 컬러 위원회는 광범위한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게 된다.

특히 올해 선정된 컬러들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팬톤은 "패션, 디자인 등 세계 여러 분야에서 성의 구별이 모호해지고 있으며 이 경향은 색채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번에 선정된 컬러들은 성 평등을 위한 선정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남자 가수들은 '분홍'을 각종 패션에 활용하고 있다. 빅뱅 지드래곤, 블락비 지코는 머리를 분홍색으로 물들였고 혁오밴드의 오혁은 분홍색 재킷과 바지를 맞춰 입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스타들뿐만이 아니다. 한 제화 브랜드는 이 두 컬러를 사용한 여성용 구두 시리즈를 출시했고 한 화장품 브랜드는 팬톤에서 선정한 컬러를 활용한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이웨어 역시 올해 파스텔 톤 등 연한 컬러를 활용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다리에프앤에스는 지난 5일 개최된 서울 수주회를 통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에서 보다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다.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는 연한 핑크 등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컬러를 사용하기도 했고 한 발 더 나아가 과감한 투명 컬러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피스w 역시 올해의 컬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자체브랜드상품(pb)인 옵티칼w에서 캔디를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컬러의 선글라스를 출시한 것이다.

파스텔 핑크 모델은 세련된 핑크 미러렌즈를 더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렸고 파스텔톤 아세테이트와 골드 컬러의 티타늄 템플을 매치한 콤비 스타일로 가볍고 트렌디한 제품이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선호하는 모양으로 디자인돼 누구에게나 어울리고 오버사이즈 프레임이 슬림한 얼굴을 연출해주는 것은 물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주목받고 있다. longe col.2, class col.3, gmt col.2 등 세 모델이 출시됐으며 기본 컬러인 블랙을 포함해 3가지 컬러가 출시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 아이웨어 브랜드 관계자는 "유통업계 전반에서 컬러를 중심으로 한 제품들이 출시되는 등 소비자들이 컬러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제품 출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s/s 시즌에 어울리는 분홍색과 하늘색은 봄, 여름에 걸쳐 사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