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선글라스 ‘복고열풍’ 컬러도 과감

2016-01-22     노현지
원형뿔테, 미러렌즈 장착 조니뎁의 '틴트렌즈' 인기
핑크, 하늘색 등 밝아져 투명프레임 제품도 늘어

지난 5일 ㈜다리에프앤에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아이웨어 브랜드가 연이어 수주회를 개최했다.

작년 f/w 시즌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수주회를 하지 않거나 소규모, 연합 수주회 등으로 개최했던 것과 달리 올해 s/s 시즌에는 각 사마다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안경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작년 한 해 어려운 경기로 올해 보다 나은 안경원 경영을 꿈꾸는 안경사들이 남들보다 빨리 트렌드를 파악하고 제품을 수주하고자 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각 아이웨어 업체들 역시 올해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하고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안경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복고바람 거세

지난 한 해는 1970~80년대로 돌아간 듯한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복고풍 패션이 주목받았다.

올해 역시 아이웨어는 복고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복고스타일 안경의 대명사인 '동그란 안경'이 이제는 선글라스로 옮겨갔고 컬러 역시 보다 과감해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원형 프레임은 안경에서 대부분 사용됐었으나 올해는 원형 뿔테에 미러렌즈를 장착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각사 역시 원형 프레임 선글라스를 주력 제품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전망이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 조니뎁이 주로 착용해 해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명 '틴트렌즈'가 올해는 국내에서도 사랑받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 가을부터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남자 연예인을 위주로 착용하며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틴트렌즈가 올해는 여성 소비자들도 무난하게 착용 가능한 스타일로 출시돼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레인코트코리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타르트옵티칼에서 틴트렌즈를 선보였다.

■보다 밝아진 프레임 컬러 활용 '눈길'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은 올해의 컬러로 연 핑크색인 '로즈쿼츠'와 하늘색인 '세레니티'를 선정했다.

특히 이 컬러들은 봄, 여름 패션에 많이 사용되는 컬러인 만큼 각 브랜드 역시 s/s 시즌에서 이러한 색들을 적극 활용했다. 그 중에서도 핑크색 프레임들의 사용이 눈에 띄었다. 여성 타깃 제품들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핑크색을 활발하게 사용했다.

대일인터디자인은 국산하우스브랜드 #해쉬태그 수주회를 통해 대부분의 컬렉션에서 연핑크, 하늘색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그동안 꺼리는 소비자가 많아 출시가 뜸했던 투명 프레임도 대거 출시됐다. 부담스러워 착용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레임은 다양한 얼굴형에 어울릴 수 있는 캣츠아이 스타일과 렌즈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미러렌즈를 사용해 부담스러움을 줄였다.

이 외에도 스킨톤이나 투명에 가까울 정도로 연한 컬러를 삽입한 선글라스 등 더욱 밝아진 프레임들이 눈에 띄었다.

■성별 뛰어넘는 '젠더리스' 아이웨어 출시

올해 패션계에서는 남녀의 구분 없이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 사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웨어 역시 일부 타깃이 확실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남녀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해쉬태그는 화보 메인 모델로 여성을 선정했으나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기본 컬러부터 보잉 스타일까지 남녀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은 형태들이 출시됐고 프레임 컬러 역시 각 모델별로 다양하게 사용해 선택 폭을 넓혔다.

㈜다리에프앤에스의 자딕 앤 볼테르는 시크한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해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무난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였다.

한 아이웨어 업체 관계자는 "이번 s/s 시즌에도 복고는 유행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복고 스타일보다 확실히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호하는 등 트렌드는 따라가면서도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