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통 추구 패션브랜드, 이휘재·최다니엘 즐겨 착용

2016-01-31     전시현


해켓은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1979년 제레미 해켓(Jeremy Hackett)과 애슐린 로이드 제닝스(Ashley Lioyd-Jennings)에 의해 설립된 의류 브랜드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진 브랜드이지만 미국 클래식룩의 대표주자가 랄프 로렌이라면 영국을 대표하는 클래식룩의 대표주자 해켓 런던이 있다.

해켓을 처음 팔던 매장은 영국 런던의 첼시 킹스로드에 있던 중고 옷만을 팔았던 매장이었다. 그 매장이 시간이 흘러 점점 성장하게 됐고 매장 수가 늘어나게 되자 창시자인 제레미 해켓과 애슐린 로이드 제닝스는 본인이 직접 옷을 디자인해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1989년 마드리드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해외로 진출하게 됐고, 1992년 슬론 거리에 플래그숍 매장을 열게 되면서 이 매장은 영국에서 가장 큰 종합매장이 됐다. 그러면서 2005년 스페인 투자회사에 매각되면서 16개국에 77개의 지점을 내는 등 활발히 확장하고 있다. 지리적 확장뿐 아니라 사업영역도 의류 제작 판매에서 안경, 미용, 액세서리 등으로 넓히고 있다.

해켓은 전통적이면서 트렌디함을 고수해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철학, 역사, 멋이 통하는 브랜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이즈가 아시아인 체격에는 잘 맞지 않지만 감각적인 디테일 때문에 수선해서 입는 국내 남성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 프리미어리그하면 가장 먼저 떠 오로는 구단인 첼시 FC. 그 첼시의 포멀 웨어 (formal wear) 공급사가 바로 헤켓이기도 하다. 그만큼 헤켓은 명품 브랜드 중의 명품으로 꼽힌다.

해켓 컬렉션의 일부는 20년 전과 비교해서 변한 게 없다. 브랜드 창시자 제레미 해켓은 이렇게 표현한다. '우리의 제품은 퇴색이 아닌 항상 새로워야 한다.'

해켓 아이웨어는 개그맨 이휘재 씨와 배우 최다니엘 씨가 연말 시상식에서 착용했던 안경으로도 유명하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움을 줄 수 있는 아세테이트와 메탈의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 돋보인다. 안경 브랜드에 담긴 철학은 Bespoke suite(비스포크 슈트)다. Bespoke suite 즉 주문 맞춤 제작 의류는 왕과 귀족을 위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옷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Been spoken for'라는 의미다. 고객이 직접 말한 대로 만들어진 옷이란 뜻에서 기원됐다.

해켓 컬렉션 일부인 해켓 아이웨어는 브랜드에 담긴 철학에서 알 수 있듯이 제대로 정통을 이어 발전한 영국 스타일로 '변화'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모든 세대에게 공감 가는 진정한 영국 스타일의 안경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jun7564@fneyefocus.com 전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