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안경박람회 소비자 판매행위 협회 차원 강력 대처”

2016-02-26     김선민
"올해 보수교육 내실 있는 프로그램 되도록 노력
안경원 과대광고 회원들 뜻모아 정화해 나갈 것"

【 수원=김선민 기자】 서울·인천·경기 연합 보수교육과 동시에 열린 2016대한민국 국제안경광학대전이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수도권 세 지역이 통합돼 진행된 지난 광학대전은 보수교육에 있어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있었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광학대전을 비롯해 대부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 안경사회 회관서 만난 이상수 경기도안경사회 회장은 대의원 총회부터 2016년도 보수교육까지 연이어 굵직굵직한 관내 행사 개최를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그 동안의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 또 지난 18일 부터 2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서울국제안경산업박람회가 주최 측이 주장하는 대국민홍보가 아닌 현장에서 도매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행태가 발각돼 안경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관할 지역의 수장인 이 회장의 소견을 함께 물었다.

이상수 경기도안경사회 회장이 23일 경기도안경사회 회관서 진행된 인터뷰서 일산 박람회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대한민국 국제안경광학대전과 법정보수교육이 끝이 났다. 마친 소감은 어떤가.

▲4개월간 정신없이 지낸 것 같다. 서울, 인천 지역과 통합해 진행한 보수교육 개최를 위해 개최일이 확정되고 나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회의를 진행 한 것 같다. 보수교육이 우리 경기도 내 행사가 아니라 훨씬 큰 규모로 행사를 치르는 일이다 보니 사실 부담도 됐다. 하지만 매년 하는 일이고 우리 회원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내가 경기도 회장을 도전할 때나 되고난 지금이나 회원들을 위한 일에는 항상 즐겁게 일하자고 마음을 먹고 있다. 어떻게 하면 회원들이 편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만을 하며 달려온 시간이었다. 작년 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우리 임원들과 함께 열심히 뛰었다. 아직 25일 43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을 생각이다.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항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쪼록 올해 보수교육을 무사히 치르도록 힘 써준 서울시 김종석 회장과 인천 최홍갑 회장에게 너무 감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준 임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올해 보수교육과 광학전시회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를 포함해 보수교육 전시회 조직위원회 모두 한 사람이라도 불만이 없도록 행사 유치에 만전을 기했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우리 안경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임원들을 봐서 너그럽게 이해해 줬으면 한다.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하다보니 전부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같다. 일부 언론에서 파행이니 하면서 우리 보수교육을 깎아내리는 데 그 사람들이 과연 객관적으로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말을 하는 건지 되묻고 싶다. 일부 우리 안경사협회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의 말만을 듣고 애기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보수교육은 보다 더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원활한 시스템을 위해 우리 임원들이 많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매년 불만 섞인 목소리는 있었고 그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보수교육이 될 수 있도록 협회장 이하 모든 임원들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성원을 부탁드린다.

―경기도안경사회는 올해 어떤 방향으로 회원들을 이끌어갈 생각인가.

▲불신을 조장하는 경기도내 안경원 과대광고에 대해서는 회원들이 뜻을 모아 스스로 정화해 나갈 생각이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이 아닌 '모두 같이 잘되보자'는 배려와 상생의 자세로 회원들과 함께해 나갈 것이다. 또 안경원 휴무제 관련해서도 꾸준히 관내 회원들에게 알릴 생각이다. 동시에 모든 회원 안경원이 실시했으면 좋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회원들에게 우리의 뜻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 안경원 휴무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그리고 보수교육때도 말했지만 부대용품에 대한 유료화를 완전히 정착시킬 계획이다. 절반 정도의 회원 안경원은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 전체 안경원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 안경사들의 권익에 부합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 최근 열린 일산 킨텍스 안경박람회서 소비자 판매가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지역인 경기도 안경사회의 입장은 어떤가.

▲작년 7월 주최 측에서 만남을 요청해 서울 모처에서 만났을 때 경기도 안경사회 보수교육을 같이 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 때 그 자리에서 나는 정확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안경사 단체와 일말의 상의 없이 이미 박람회 전문기업과 세부 기획을 마쳐 놓은 상태에서 우리 보고 보수교육을 하자는 말에 너무 황당했다. 나는 국내안경산업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이다. 하지만 안경사들은 뒤에 제쳐두고 박람회 기업과 언론사가 합의해 진행하는 안경박람회에는 동의 할 수가 없었다. 안경사협회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라면 소비자 판매가 부득이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안경유통구조의 특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경유통구조는 제조사, 유통사, 안경사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최종 소비자와 직접 상대하는 구성원은 안경원의 안경사가 유일하다. 이 말은 즉슨 소비자들의 모든 안경 관련 불만은 우리 안경사가 받게 돼 있는 구조란 뜻이다. 유통구성원 중 가장 중요한 안경사라는 개체를 배제하고 안경관련 박람회가 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박람회 개최 수개월 전에 이미 우리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했는데도 주최 측은 나몰라라 하며 박람회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 그 자리에서 주최 측은 분명 소비자 판매행위는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했으나 지난 주 일산 킨텍스에선 소비자 판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관련 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항의 했으나 본인들은 참가기업에 고지했기 때문에 할 것은 다했다는 식의 변명만 늘어놨다. 나는 안경관련 업체나 종사자들은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안경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바다. 참가기업들도 실제로 나에게 주최 측에 속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본 결과 51개 업체, 약 120여개 부스가 참가한 것으로 안다. 그 중에는 안경원들과 거래 안할 각오를 하고 소비자 판매를 하는 경우를 봤다. 그들 업체 중에는 안경원은 비싸고 여기싸면 싸다는 식의 멘트를 하며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업체는 안경사들이 참가하는 줄 알고 신청한 업체가 대부분이었으며 취소를 요청을 했는데도 취소가 안된다고 해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한 업체도 있었다. 3일 동안 참관하며 안경사로써 회의감을 느낄 정도로 개탄스러웠다.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있는가.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일산 킨텍스 박람회 주최 측에 단호히 우리의 의사를 전달 할 예정이고 경기도 안경사회 뿐 만 아니라 16개 시도지부가 함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에 우리 안경사들 정말 너무 많이 힘들다. 안그래도 인터넷, 백화점, 면세점에 고객들을 많이 뺏겼는데 박람회까지 열어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특히 안경관련업체가 그런 일을 주도했다는 것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 우리는 협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며, 전국 안경사들의 뜻을 담아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다. 또 참가기업들 중에는 거래 안경원들을 고려해 소매를 하지 않은 선량한 기업들도 있다. 소비자에게 대놓고 판매를 한 기업에 대해서는 현장 증거를 통해 가려낼 예정이다. 하지만 단지 일산 박람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피해보는 참가기업이 있어선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며 곧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끝으로 회원 안경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우리 회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다. 안경원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라고 얘기한다. 물론 매출 때문에 다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선배 안경사들이 힘을 하나로 뭉쳐 우리 후배들의 길을 닦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얘기 했듯이 유통구조를 흐리는 세력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고 그에 앞서 우리의 권리는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는 인식도 필요하다. 나 하나 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로 인해 많은 것을 놓칠 수가 있다. 서로 간의 존중과 배려를 통해 상생해야한다. 내 밥그릇은 누가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부터 실천하는 경기도 안경사회가 될테니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ratio1234@fneye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