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가치소비, 미닝아웃, 인플루언서, 플랙스, 횰로 등
자신의 개성 중요시하고 트렌드, 타인의 조언 등에 민감해
스트레스 줄이고 부담없이 즉각적인 만족주는 소비패턴 지향
패션업계 관계자 "커스터마이징처럼 희소성 있는 제품 선호"

밀레니얼+Z세대 통칭
밀레니얼+Z세대 통칭

 

곧 선글라스 시즌이 다가온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해외여행이나 휴양지 방문은 자제하고 있어 예년보다 선글라스 매출이 더 기대되지 않는 실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봄날을 만끽하기 위해 꽃구경을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을뿐더러 바닷가 근처의 호텔 등 숙박업소 예약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보면 올해 여름에도 어느정도 피서객들의 움직임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미뤄뒀던 안경을 맞추거나 콘택트렌즈를 구매한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때아닌 특수를 기대해볼만하다.

이번 기회로 방문하는 고객들 중 트렌디한 소비를 리드하는 세대를 집중공략할 필요가 있다.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인 MZ세대는 신흥 소비세력으로 꼽히고 있으며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우선시하고 이를 적극 소비한다. 유년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됐기 때문에 신기술에 민감할뿐만 아니라 소비활동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성향도 강하다. 특히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트렌드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MZ세대 특징을 키워드로 보면 SNS, 가치소비, 경험중시, 미닝아웃(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소비로 표현), 인플루언서, 플렉스, 열정, 횰로(다른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거주공간에 마음껏 투영하는 것), 내가 제일 중요함, 다만추(다양한 삶을 만나며 나의 가능성을 확장), 소통=커뮤니케이션, 판플레이(참여할 수 있는 판에서 플레이) 등이 연관 검색어다. 검색어만 봐도 자신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뢰가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 이들은 남들이 만들어놓은 것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때론 개척을 하기도 한다.

단순해보이지만 까다롭고 종잡을 수 없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MZ세대가 반응하면 성공한다', 'MZ 세대는 그 자체로 콘텐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명확하게는 불필요로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것을 얻고, 부담 없이 즉각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소비로 향한다.

그렇다면 MZ세대의 특징과 아이웨어 취향을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을까. 패션쪽 관계자는 '커스터마이징'을 예로 들었다. 생산업체나 수공업자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이미 다른 산업에서는 비교적 활성화 돼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무선이어폰을 자신의 좋아하는 컬러, 캐릭터 등으로 꾸미기도 하고 외식메뉴 역시 자신의 취향대로 구성한다. 비교적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선글라스 혹은 안경테를 구매한다고 했을때 '이 안경원에서 단 한 개밖에 없는' 제품에 더 관심을 갖고 지갑을 열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런 고객들에게는 "이 제품이 지금 얼마를 할인하고 있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등의 멘트보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명품 브랜드나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태블릿PC 등으로 여러 트렌드를 보여주면서 나름의 스토리텔링을 함께 전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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