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뷰티.레저 할인행사 봇물
업계도 관련 마케팅 적극 어필
수험생.대학생.직장인 등 타깃
성인 기분.이미지 변신에 제격

기획이미지

"수험표만 들고 오시면 저희 제품 최대 50%까지 할인해드립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벤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수험생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는 수능 이벤트는 올해 역시 활발하게 진행될 조짐이다.

외식부터 생활,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이벤트는 역시 '외모'다. 요즘 메이크업을 즐겨하는 청소년이 많다고 하지만 화장품은 어른의 상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화장품 매장, 브랜드의 수능 이벤트는 역대급으로 진행된다. 외모와 관련된 또 한가지는 바로 콘택트렌즈, 특히 컬러·서클 등 뷰티렌즈다.

지난주 목요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전쟁에 불이 붙었다. 콘택트렌즈 전문 체인숍에서는 인기 제품을 할인해주기도 하고 제조사에서도 별도로 자사 브랜드를 적극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수능 이벤트는 길게는 한 달간 이어지는데 그동안 매출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 갑갑한 교복을 벗어던지는 학생들이 변신하고 싶은 욕구를 도와주는데 뷰티렌즈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연말까지 지속된다. 11월 수능이 끝난 시기를 기점으로 크리스마스, 송년 모임까지 뷰티렌즈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면 '수능 끝나고 OO 클럽 놀러갈 예정인데 예쁜 렌즈 추천', '학교에 교복 편하게 입고 와도 된다는데 매일 낄 수 있는 예쁜 렌즈 어떤게 좋을까' 등의 글이 심심치않게 올라온다.

비단 수험생뿐만 아니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파티 등을 앞두고 대학생, 직장인들 역시 뷰티렌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멋진 호텔에서 프라이빗한 파티를 즐기는 무리부터 콘셉트를 정하고 이에 맞게 의상과 분장을 준비하는 펀(fun)한 파티까지 콘택트렌즈는 가장 훌륭한 변신 아이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0월에 할로윈데이를 맞아 뷰티렌즈의 중요성은 입증됐다. 파격적인 분장과 의상을 선보인 20~30대 젊은층들은 코스프레용 렌즈를 통해 리얼리티를 살렸다.

물놀이,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은 여름 휴가철에는 물놀이를 할 때도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는 소재가 좋은 하이엔드 혹은 기능성렌즈가 각광을 받았다면 연말은 상대적으로 美적인 감각이 깨어나는 시기다.

도수테, 선글라스와는 달리 아무리 코스메틱 렌즈라고 해도 의료기기로 분리된 만큼 안경원을 통해 구매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뷰티렌즈 매출 활성화를 위한 안경원 마케팅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안경원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간단한 소품으로 충분히 시즌 느낌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은 트리 하나를 놓고 그 앞에 다양한 뷰티렌즈를 진열해 놓으면 안경원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눈길이 한 번쯤을 쏠리게 된다. 트리와 어우러져 마치 크리스마스에 꼭 착용해야 할 것 같은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컬러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렌즈 소재와 강점 등의 상담이 더해진다면 콘택트렌즈 소비자들을 가격할인이 아닌 신뢰와 전문성으로 확실히 각인시킬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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