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하락에 따른 근심 위로
월정료 및 로열티 할인.면제
전가맹점에 손소독제 지원도
PB렌즈 신제품 사입부담 ↓

코로나
렌즈미가 가맹점을 위해 배포한 고객 안내 포스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산업 전반이 암흑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몇 개월간 월세를 안받거나 할인해주는 건물주 등의 훈훈한 미담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여러개를 운영 중인 백종원의 경우 가맹점 월세 지원, 남은 식자재 폐기 지원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안경업계 프랜차이즈에서도 가맹점의 매출부진으로 인한 아픔을 함께 겪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출을 꺼려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생활하는데 급하지 않은 것부터 줄이다보니 안경은 먹고 마시는 것 등 필수요소보다 상대적으로 소비 순위가 밀려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안경원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하기도 하는 등 다방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렌즈미(대표 서광용)는 지난 2월 전 가맹점 월정료를 50% 면제했으며 손소독제 등 관련 용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현저하게 줄면서 신제품 초도물량에 부담을 느끼는 가맹점을 고려, 단종제품 반품과 연계로 지불하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 본 뒤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월정료 할인 연장 등도 염두해두고 있다. 렌즈미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정도에 따라 차등 지원을 계획했지만 전 가맹점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전 가맹점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다비치안경체인(총괄대표 이창하)은 현재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 관계자는 가맹점 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접근,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안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아이젠트리(대표 마용덕) 역시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 쪽에 많은 매장을 두고 있는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가맹점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 곧 전 가맹점과 내용을 공유할 것임을 전했다. 특히 본사와 가맹점간 소통이 활발한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만큼 다양한 가맹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렌즈타운(대표 김상무)은 2월분 월정액 로열티를 18만원(부가세포함)으로 인하했으며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전매장 결제대금을 3개월 분할로 지급하고 전 매장에 손소독제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출시를 앞두고 있는 PB 신제품 12종은 사입가로 위탁판매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PB신제품의 경우 필수로 사입해야 하는데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위탁판매로 전환한 것이다.

무극안경(대표 손재환)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가맹점 매출 극감은 물론 원장님을 비롯한 직원, 가족의 건강까지 염려된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가맹 안경원의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극안경은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의 로열티(관리비) 면제를 결정했다.

토마토디앤씨(대표 황상엽)의 경우 3~4월 로열티와 관련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은 50%, 그 외의 지역은 20% 감면하며 OEM도수테 지원 및 일부 렌즈 품목에 한해 40~50% 할인할 계획임을 밝혔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에 혜택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전 임직원의 비상경영을 통해 비용절감을 시행 중이다. 눈사랑안경체인(대표 김해리)도 가맹점 위기 극복 차원해서 3~4월 두달간 가맹비를 50% 인하한다.

안경체인 가맹점에서 이처럼 월정료 할인 등을 지원하는 것은 자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한 것에 대한 일종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프랜차이즈 대부분 가맹료, 로열티가 적지 않은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데 사용된다. 그럼에도 월정료 할인 등을 지원함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 표현을 담고 있다. 이번 본사의 지원과 관련된 내용을 공문으로 전달받은 한 가맹점은 "요즘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아 매출이 지난해 10% 수준밖에 안되는 상황인데 거기에 직원 월급, 매장 월세, 세금까지 벅차게 느껴졌다. 그런데 본사에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준다고 하니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며 반겼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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