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눈 건강에 미치는 효과
바쁜 일상으로 피로한 현대인에게 커피는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료 중 하나다. 골목에는 편의점의 개수보다 카페의 수가 더 많을 정도. 커피의 소비량이 늘면서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가 간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고, 구강암, 유방암 등의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커피가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커피에는 카페인을 비롯해 약 400여종의 화학물질과 단밸질, 지방, 당질, 유기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중 카페인은 신경계 조직을 흥분시켜 피로감을 덜어주고 각성 효과를 내는 성분이다. 또 커피는 강한 이뇨작용이 있어 체내 수분을 배출한다. 때문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나친 커피 섭취가 안구의 수분층을 손상시켜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킨다고 판단한다. 또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눈 속의 압력인 안압을 상승시키는 데도 영향을 준다. ‘안압 상승’은 실명 질환인 ‘녹내장’의 주요 원인으로,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손상되면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커피는 눈에 유해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한 연구결과는 “하루 1~2잔의 커피는 오히려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을 30% 정도 줄여 준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카페인이 눈물샘을 자극해 눈물 분비량을 늘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커피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있다. 폴리페놀은 피부의 노화를 늦추고 관절염같은 염증을 완화하고 심혈계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와인의 3배, 홍차의 9배에 달한다. ‘폴리페놀’은 알츠하이머와 치매 발병률을 감소시키고 파킨슨병과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눈 건강의 상관 관계는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일정 수준의 커피 섭취는 몸에 이롭고, 지나친 섭취는 유해한 것으로 나타난다. 카페인의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성인은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일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400mg 이하다. 이는 커피 한 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어떤 좋은 식품이라도 언제나 과한 건 모자란 것만 못하다. 건강을 위해 커피는 하루 1~2잔을 넘지 않도록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커피의 건강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설탕과 크림이 포함되지 않은 블랙커피 상태로 마셔야 한다. 지나친 커피 섭취는 역류성식도염과 과민성 대장질환,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눈밑떨림’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그 즉시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