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과 코로나19 백신의 상관관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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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 후 건강 이상의 인과관계에 대한 담론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결론에 다다르진 못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문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 후 눈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지, 또 백내장 수술 등 눈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 백신 접종을 해도 괜찮을지 등의 몇 가지 의문점을 해소해 보자.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백신 접종 후 안압 상승이나 안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해 열린 대한안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는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급성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했다는 5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백신이 눈을 구성하는 방수의 통로인 방수 유출로의 부종을 유발한다면, 방수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안압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백신이 안압을 직접적으로 높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므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미국 백신부작용 보고 시스템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 약 2억 4077만 명 중 약 1만여 명이 시야 흐림 증상과 시력 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 또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것으로 백신과 이상 반응의 인과성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백내장 수술과 백신 접종 시기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전문가에 따르면, 예방접종일 하루 전이나 후에 수술하는 것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간혹 수술 후 통증으로 인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백신의 항체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수술과 백신 접종은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후 우리의 일상은 미증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백신 후 다양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사람마다 부작용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접종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 안압 상승으로 인한 안통,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곧장 안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고 안압의 낮추는 등의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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