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 발생하는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본래 ‘녹내장’은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안질환으로 안구 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3년의 녹내장 환자는 677,325명, 2017년에는 총 873,9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동안 약 29%나 증가한 수치이다.
이제 젊은 나이라고 녹내장의 발병 위험에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녹내장은 눈 속 압력이 정상보다 상승할 경우 발병한다. 특히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소리없는 시력 도둑’으로도 알려져있다.
취침 전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는 안구에 무리를 주고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안압을 상승시킨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특정 원인으로 인해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인 ‘방수’의 통로가 막혀 급작스럽게 안압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우리 눈 속에는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가 끊임없이 순환하는데,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방수는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방수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한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의 흐름을 억제하면서 결국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것이다.
폐쇄각 녹내장을 예방하려면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등 눈에 무리를 주고 안압을 상승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엎드려서 책을 잃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안압을 높일 수 있다.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면 6개월에 한번씩 녹내장 및 망막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의 구조가 정상인과 다른 ‘고도근시’일 경우에도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