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1023개 초중고 건강검사 표본 통계 결과 발표
2019년比 4.8% 증가… 초등생 시력 이상 증감폭 가장 커
안경원, 기능성 렌즈 적극 추천해 비즈니스 성장시킬 적기

 

 

시력 이상을 보이는 초중고생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 1,023개교를 대상으로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조사,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시력 이상 비율은 58%로 지난 2019년(53.2%)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 발표' 보도자료를 통해 시력 검사가 이뤄진 건강검진(초1~4, 중1, 고1)은 총 3만1,69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눈, 귀, 척추, 구강 등의 검진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시력 이상은 시력검사 완료자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나안 시력 좌우 어느 한 쪽이 0.7 이하인 경우 시력 이상으로 분류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력 이상 증가세(53.84%.2019년 대비 7.22%↑)를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은 33.98%로 2019년보다 6.86% 증가했으며, 중학교 1학년이 68.79%로 3.23% 증가, 고등학교 1학년이 75.52%로 1.04% 증가했다. 

시력 이상 비율은 고학년일수록 높았지만 증감폭은 초등학생들이 가장 컸는데, 이는 업계서 대두되고 있는 어린이 근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분석된다. 

미취학 아동 때부터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아동‧청소년 근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조기 교육이 빨라지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아동‧청소년 근시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모 렌즈 업체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급 소아용 근시 억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만 봐도 소아 근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조사보다 실제 근시나 약시를 보이는 어린이들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경원들도 내방하는 어린이 고객들에게 안경원만이 제시할 수 있는 안전하고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 근시 인구 증가는 안경원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보여진다. 안경렌즈는 드림렌즈 등 다른 근시 억제 방법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눈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더 안전하다고 여긴다. 근용부에 가입도가 들어간 형태의 근시 억제 렌즈는 가입도수에 의해 근거리 주시를 할 때 수정체 조절을 감소시켜 조절력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조절 자극에 의한 안축장의 증가를 더디게 해 근시 진행을 완화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또 근거리 주시시 조절력을 덜어줘 안구 피로 완화 효과와 짧은 도수 변화대로 넓은 근용부와 빠른 적응력이 특징이다. 성인들의 누진 다초점렌즈 형태와 비슷하지만 짧은 누진대를 가지도록 설계돼 있으며, 근거리 작업 시 초점을 맞추는데 필요한 눈 근육의 노력을 최소화해 근시 진행을 완화하게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소아 근시 시장은 최근 프리미엄급 근시 억제 렌즈가 출시되며 불경기임에도 안경렌즈 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해당 제품들은 고가임에도 안경원에서 판매량이 점점 늘고 있으며, 이에 안경사들도 원활한 제품 판매를 위해 다양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비춤안경원 이형균 원장은 "근시 억제 렌즈에 대해 설명하다 보면 고객들 2~3분은 드림렌즈에 대해 묻는다. 이를 안경사들은 단순히 드림렌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고객을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가 돼야한다. 안과에서 처방하는 안약에 대해 자세한 복용법이나 안경과 병행 하는 부분을 설명해주면 그만큼 안경 판매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누진의 경우도 제품에 대한 이해와 설계가 없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클레임 처리가 잘 되지 않아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유독 다른 나라에 비해 처방율이 낮은 이유라고 본다. 안경사들도 이제는 단순한 판매 개념이 아닌 고객 케어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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