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해서 자외선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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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다 비교적 햇빛이 덜한 가을, 겨울에는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그런데 여름철의 자외선 보다 가을, 겨울 자외선이 눈에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새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가을은 태양의 고도가 낮고 구름이 적어 자외선의 강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또 기온이 낮고 공기가 맑아 빛의 산란 없이 자외선이 바로 피부와 눈에 닿을 수 있다.

겨울철 역시 자외선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여름에는 나뭇잎이 자외선을 흡수하고 약 60%를 반사하지만, 겨울철 하얀 눈과 빙판길은 자외선의 80%를 반사해 눈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겨울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설맹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또 눈이 쌓인 땅 위의 자외선은 마른 땅의 자외선 지수 보다 3배나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의 눈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구의 노화가 빨라져 안구건조증, 시력감퇴, 백내장 등 각종 퇴행성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 만으로도 '백내장'에 걸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강한 자외선에 우리 눈이 노출될 시 걸릴 수 있는 '광각막염'도 주의해야 한다.  광각막염은 각막과 결막에 입는 화상을 말한다.

우리의 눈은 사계절 내내 자외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은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를 꼭 착용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기능없이 렌즈에 검은 색상만 들어간 선글라스는 동공을 확장시켜, 오히려 자외선이 눈에 깊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특히 취약한 어린 아이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 외출할 일이 있다면, 아이에게도 모자를 쓰도록 하거나 자외선이 높은 시간에는 가급적 바깥 외출을 시간을 줄이는 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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