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자포니즘 카즈미 고마츠바라 대표, 히로 카사시마 수석 디자이너

7년간 좋은 파트너 찾던중 ‘지아이비’와 협력 맺으며 한국에 소개
일본스러운 아이웨어, 독특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완벽 품질 갖춰
트렌드 민감한 한국시장에 조금씩 스며들도록 다채롭게 퍼포먼스

일본산 안경의 96%를 생산하는 후쿠이현 사바에 마을은 일본 안경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100년이 넘도록 대대로 이어져온 사바에의 안경 제조 기술력은 지금도 세계가 인정하는 안경 메카로 불린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사바에의 정기를 그대로 물려받은 자포니즘(JAPONISM)은 지난 1996년 카즈미 고마츠바라의 손에서 탄생했다.

카즈미는 일본산 안경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자포니즘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1996IOFT에 첫 컬렉션을 선보인 자포니즘은 일본 특유의 완벽함을 안경에 녹여내 전세계 바이어들에게 큰 찬사를 얻었다. 같은 해 자포니즘은 뉴욕에서 열린 국제 비전 엑스포에 제품을 출시해 자포니즘의 탄생을 널리 알렸으며, 이후로도 프랑스 실모, 이탈리아 미도에 참가해 자포니즘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현재도 자포니즘은 아시아, 유럽, 북미 등 메이드 인 재팬 안경의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자포니즘은 지난 7년간은 국내 디스트리뷰터 문제로 정식 유통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수입 하우스 아이웨어 전문 업체인 관록의 지아이비가 자포니즘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에서 제2의 중흥기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자포니즘의 카즈미 고마츠바라 대표와 히로 카사시마 수석 디자이너, 야스코 나카조 해외 영업 담당과 지아이비 본사에서 자세한 얘기를 나눠봤다.

 

지아이비 관계자들과 자포니즘 관계자들이 지아이비 본사를 방문, 인터뷰를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아이비 김성녀 부사장, 자포니즘 야스코 나카조 해외영업담당, 카즈미 고마츠바라 대표, 지아이비 장중태 대표, 자포니즘 히로 카사시마 수석 디자이너, 지아이비 장창균 실장 
지아이비 관계자들과 자포니즘 관계자들이 지아이비 본사를 방문, 인터뷰를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아이비 김성녀 부사장, 자포니즘 야스코 나카조 해외영업담당, 카즈미 고마츠바라 대표, 지아이비 장중태 대표, 자포니즘 히로 카사시마 수석 디자이너, 지아이비 장창균 실장 

대략 7년 만에 한국에 다시 자포니즘이 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카즈미: 먼저 지아이비라는 탄탄한 회사와 계약을 하게 돼 기쁩니다. 한국시장은 정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그동안 한국시장에 정식으로 우리 브랜드를 유통하고 싶었지만 원하던 파트너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아이비라는 정말 좋은 회사를 만나려고 7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기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포니즘이 워낙 유명한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젊은 안경사들에게는 익숙한 브랜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자포니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히로: 자포니즘은 브랜드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일본다운, 일본스러운 아이웨어 브랜드입니다. 독특하면서도 심플하고 완벽한 품질을 갖춘 브랜드로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기술적으로 풀어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안경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도 일본 제품을 최고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기술적이나 미적으로 완성돼 있는 메이드 인 재팬 안경입니다.

히로 카사시마 자포니즘 수석디자이너
히로 카사시마 자포니즘 수석디자이너

한국의 많은 파트너사들이 있는데 지아이비와 계약을 맺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히로: 지아이비 말고도 물론 많은 회사들의 오퍼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아이비와 함께 하기로 한 이유에는 먼저 장중태 대표의 열정이 느껴져서입니다. 장 대표는 안경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인성, 성품, 열의 등 안경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미 아이씨베를린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한국에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이라는 것도 우리가 끌렸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또 일본 방문시 보여준 장중태 대표와 직원들의 품성과 열정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했고, 그들과 함께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단기간 판매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브랜딩을 중요시 생각합니다. 그 부분도 지아이비와 잘 맞았습니다.

한국시장에 오랜간만에 진출이라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을 이루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히로: 지아이비 거래 안경원 함께 방문해 한국 안경사 분들과 자리를 하게될 기회가 있었는데 안경사 분들도 그 열의가 대단했고 자포니즘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높았습니다. 우리는 자포니즘이 한 번에 한국 안경사 분들의 사랑을 받길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꾸준히 우리의 퍼포먼스를 선보여가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딩을 해나갔으면 합니다. 지아이비와의 협업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지아이비가 워낙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기 때문에 지아이비 장중태 대표와 기획, 디자인 등을 함께해 한국시장에서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안경시장을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야스코: 각 나라마다 다른 점도 있고 공통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늘 밸런스를 맞춰 브랜드를 전개해 나갑니다. 한국 안경사나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인데다 안경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 브랜딩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일본 아이웨어 브랜드에 대한 평가는 높지만 모든 브랜드의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브랜딩을 해나갈 계획이신지요.

히로: 자포니즘은 다른 곳에는 없는 독특함을 추구합니다. 다른 브랜드가 어떻든 우리는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나갑니다. 우리 것을 지켜나가며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들을 출시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밸런스를 맞춰 우리 브랜드를 알릴 계획입니다.

끝으로 한국 안경사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카즈미: 안경사 분들이 과거처럼 우리 자포니즘 브랜드를 신뢰하고 판매하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안경사 분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질리지 않는 일본 안경의 멋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네요. 아무쪼록 앞으로 자포니즘에 대한 한국 안경사 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지아이비와 함께 안경사 분들이 100% 만족할 만한 제품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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