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원자재 부담 가능성
세계 각국의 인건비 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했던 중국은 흔히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며 수많은 제품들을 생산해왔다. 안경 역시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안경 제조회사는 중국 심천 또는 온주, 광주 지역에 밀집해 있다. 이 중 온주는 안경생산의 메카라고 불리며 다양한 안경회사의 oem생산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온주 지역의 중소기업에 경영난이 불어 닥쳤다.
코트라는 “올해 청명절 이후 원저우 쟝난(江南)피혁, 보터만(波特曼)커피, 산치(三旗)그룹 등 유명기업의 ceo가 해외로 도피하거나 경영난으로 파산에 직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중 보터만과 산치피혁의 파산원인은 자금난”이라고 밝혔다. 중국내 통화긴축으로 융자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온주 역시 중소기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것.
이중 중국, 서양요리, 패스트푸드 등 요식 및 식품가공업에 종사했던 보터만커피는 최근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으나 원금회수가 늦어져 자금 융통에 문제가 생겨 파산했다.
온주시 경제무역위원회는 2011년 1∼3월 안경, 라이터, 필기구, 열쇠생산에 종사하는 35개 수출기업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 하락했고 이윤은 30%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통화긴축정책, 인력난 등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생산원가가 오른데다가 전력난까지 발생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신규대출 규제는 민영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게 만들었다. 또한 현재 이들은 부득이하게 사금융을 이용하면서 고리대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경영난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등 투기성 업종의 이윤이 크게 오른 반면, 생산업종의 이윤이 낮아지면서 상당수의 온주기업이 부동산투기 또는 개발에 집중했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부동산억제책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온주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원자재 공급부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15∼50%까지 인건비가 함께 오른 점이 기업의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 안경을 생산해 국내 유통을 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온주뿐만 아니라 중국 전지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으며,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아세테이트테 생산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인건비 및 원자재 상승 등 중국기업의 경영난은 국내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
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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