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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안경업계 교육열풍 지속되다

안경업계의 교육 열풍은 올해도 계속됐다. 고객들의 높아져가는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안경사들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서울에서만 진행했던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 업체들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콘택트렌즈 제조사로서는 한국알콘, 쿠퍼비젼 등이 지방의 중소도시를 돌며 교육을 진행했으며 안경렌즈 업체인 휴렌, 호야렌즈 역시 안경원을 직접 방문 교육해 안경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주)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는 TVCI 교욱센터를 통해 정기교육을 실시, 전국의 다양한 안경사들을 만났다.

안경사들의 경력에 따라 교육 과정을 분류, 해외 검안의 교육 등을 실시했으며 정규과정과 필수특강을 이수한 안경사들에게는 'cep(콘택트렌즈 에듀케이팅 프로페셔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알콘(주) 비젼케어 사업부는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와 교육 협력을 통해 '알콘 아카데미'로 교육을 실시, MBA 과정을 통해 안경원 경영에 필요한 마케팅 전략을 전달했다.


9면 다비치

②안경원의 디스플레이가 달라지고 있다

2014년 안경업계는 매장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장 전체 혹은 코너 리뉴얼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본지가 안경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세련된 디스플레이의 안경원을 선호 한다'고 답했다. 즉 세련되고 깔끔한 안경원 디스플레이가 매장 방문과 제품 구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듯 각 체인에서는 새로운 인테리어로 고객의 관심을 모으는데 노력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10~30대 중반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다비치렌즈#'을 런칭, 인테리어에 화이트 톤 배경과 블루라인 포인트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깨끗하면서 전문적인 느낌을 주도록 표현했다. 이노티안경체인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매장 내-외부의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연출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새롭게 문을 연 안경원의 경우 카페테리아를 만드는 등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존 안경원의 경우에는 소품을 사용하고 윈도우 디스플레이에 변화를 줘 안경원 이미지 변화에 도움을 줬다.


안경사법

③안경사법 제정 목소리 높이다

안경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보다 안경사법 제정을 촉구하라는 여론이었다. 지난 4월 18일 노영민 의원에 의해 발의된 안경사법은 의료기사 범주에 안경사를 한데 묶어 규율하고 있는「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에서 분리해 안경사에게 시력검사 등의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타각적 굴절검사기'의 사용 때문이다. 안경광학과에서는 연 200시간 이상 타각적 굴절검사기와 관련된 기기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백내장이나 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안경도수로 처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과의사들은 안경사가 의료행위를 수반하는 타각적 굴절검사를 허용해달라는 것은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고, 국가의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경업계에서는 안경사법 제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나 국회 파행 등으로 진전이 없어 미뤄지거나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사)대한안경사협회는 특별위원회를 실시해 대국민 홍보나 관계부처에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안경사 면허신고제'가 시행됐다. 따라서 안경사들은 내년 1월 6일부터 3년마다 보건복지부에 면허상황을 신고해야하며, 올해 보수교육을 받지 못하면 신고가 반려된다.


5면 탑 기사 사진

④안경광학과 위기에 빠지다

2014년도 대학 입시에서 대규모 정원 미달 사태를 보인 안경광학과가 올해 진행된 2015학년도 입시에서도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1988년 안경사 시험 응시 자격을 안경광학과 출신으로 제한하면서 안경광학과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990년대 약 10개에 불과했던 안경광학과가 2000년 이후 대폭 신설되면서 현재는 45개 대학에 이르며 과포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매년 2천 여 명이 넘는 졸업생과 1천 여 명에 이르는 안경사 자격취득자는 고용시장에서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안경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더해지며 안경광학과는 입시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타개할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FTA 1

⑤'한.중 FTA' 수출 활성화

지난 11월 10일 한.중 정상은 한.중 FTA협상의 실질적 타결을 공식 선언하고 양국 통상관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중 FTA 합의 의사록'에 서명했다.

이번 한.중 FTA의 체결로 업계에서는 관세 장벽이 없어지고 중국 내 까다로운 진입절차 등 비관세장벽이 완화되면 보다 활발한 수출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중국 렌즈시장의 급성장하고 있는 품목으로, 의료기기 수출품목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하며 중국 수출 효자 품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국내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활발한 업체들은 한.중 FTA 이후 공격적인 시장 공략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중국 제품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어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여론이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콘택트렌즈도 특허 받은 차별성이 필요하며, 이러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불경기속에서도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국내기업은 원가절감, 대량생산과 신기술을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리=노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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