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 지속적 캠페인... 안경사 권위-올바른 시장질서 스스로 만들어야




광고의 사전적인 의미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의도적인 활동”을 일컬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에서 광고만큼 큰 효과를 보는 것도 없을 것이다. 광고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가려질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시장경제를 논할 때 광고를 빼놓고 논한다는 것은 현재는 불가능한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시장 논리에도 불구하고 안경원에 대한 광고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안경원은 안경사에 의해서 운영되는 준 의료기관이며, 준 의료인인 안경사들의 업무범위를 법으로 정하여 그에 따르도록 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법으로 정하여 안경원의 과대광고를 못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고 더 많은 매출 신장을 위해서 경쟁처럼 행해지는 호객행위와 과대광고 등으로 포장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안경원들의 호객행위, 과대광고가 안경사들의 무고나심속에 얼마나 성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안경시장의 본산지인 남대문시장을 보면 호객행위의 대표적인 곳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만연되어 있다. 한 안경사는 “남대문 안경원 앞에는 3∼4명의 안경사(?)가 손님을 부르는 호객행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도매라는 개념이 없어진 이후로 남대문 안경시장에 나타난 새로운 풍속도라고 강조한다.

또 지역 안경원들의 비윤리적인 과대광고를 둘러싸고 지역 안경원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웬만한 중소할인마트의 가격파괴보다도 더 파격적인 세일 행사로 느껴질 정도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살포(?)하고 있어 준 의료기사라는 전문 안경사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는 문제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국민안보건을 책임지는 안경사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결국 제살 깎아먹는 것 밖에 안된다.”라는 많은 안경사들의 지적이고 보면 전국 곳곳에 과대광고 행위가 만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악화와 내수침체의 영향을 어느 업종보다 많이 받는 것이 안경산업이다.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업체간, 안경원간의 극한 경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전체 안경시장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안경원에 대한 광고 제한은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이는 안경사의 귄위와 올바른 시장질서를 확립하여 대국민안보건향상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의 권익보호차원에서 대한안경사협회가 전국의 각 안경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 왔던 사항이다. 또 관계기관에서는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안경시장의 올바른 상거래를 위해서 관계법령을 제정하고 이를 꾸준히 홍보해 왔던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소들에서 행해지고 있는 과대광고 행위는 안경원들의 또 다른 경쟁을 불러오고, 경쟁은 또 다른 과대광고 행위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 안경사는 부끄러운 현실을 개탄하면서 “안경사에 대한 교육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국가공인 안경사로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또 다른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kkeehyuk@fneyefocus.com권기혁 기자





안경사의 과대광고 및 업무범위

○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제8호에 의거 안경사는 시력보정용 안경의 조제(콘택트렌즈의 조제를 제외한다) 및 판매업무에 종사한다. 이 경우 안경도수를 조정하기 위한 시력검사(약제를 사용하는 시력검사 및 자동굴절검사기기를 사용하지 아니하는 타각적 굴절검사를 제외한다)를 할 수 있다. 다만, 6세이하의 아동에 대한 시력보정용 안경의 조제?판매는 의사의 처방에 의하여야 한다.



○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에서는 안경업소의 광고와 관련하여 허위,과대광고 및 고객의 알선?소개?유인 등의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고 광고의 범위 등에 관하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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