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는 패션아이템이라는 개념보다 의료기기임을 잊지 말아야

렌즈는 패션 아이템이라는 개념보다 의료기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사진=픽사베이)
렌즈는 패션 아이템이라는 개념보다 의료기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사진=픽사베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위해 착용하는 컬러렌즈가 최근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컬러렌즈 중에서도 혼혈 렌즈가 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혼혈 렌즈는 2~3가지 색상을 혼합한 컬러 소프트렌즈 형태로 시력교정이 아닌 미용을 위해 착용하는 렌즈를 말한다. 마치 혼혈인과 같은 오묘하고 신비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어 멋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착용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할 경우 흰자에 주름이 생기는 '결막이완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결막이완증 및 기타 결막 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8000여 명에 달하고, 그중 30대 이하 젊은 층이 10명 중 2명꼴로 19%나 됐다.

결막은 안구를 덮고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흰자라고 불리는데 결막에 노화가 진행돼 처지고 주름지는 질환이 결막이완증이다. 마치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예뻐지려고 착용한 컬러렌즈가 오히려 눈에 노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다. 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할 경우 결막이완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콘택트렌즈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결막 상피를 자극하는데, 오랜 기간 렌즈를 착용하면 결막 세포가 변형되고 늘어나 주름이 생기기 쉽다.

결막이완증 환자가 스마일 라식 등 시력교정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세심한 사전 상담과 검사, 의료진의 대처능력 등을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

시력교정을 위해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뒤에도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도 많다. 이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라식 수술로 각막을 깎은 상태여서 표면이 평평하지 않는데 이런 상태에서 컬러렌즈를 끼면 렌즈의 구부러진 정도가 눈에 딱 맞지 않아 통증이나 충혈을 일으킬 수 있다.

컬러렌즈가 분명 우리 눈에 신비감을 주는 멋진 아이템인 것은 맞지만 패션 아이템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눈에 직접 착용하는 의료기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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