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바라는 소통·개혁·쇄신에 적극 공감… 도움되는 협회로
회비 14만원 단일화위해 내부 정비하고 유통질서 정상화 추진
미래 먹거리 창출위해 정책연구소 개설로 중장기적 계획 수립

인터뷰 - ()대한안경사협회 제22대 허봉현 협회장

신임 ()대한안경사협회장으로 당선된 허봉현 협회장은 지난 3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달라진 협회, 함께하는 협회를 만드는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허봉현 협회장이 선거기간 내세웠던 공약에 대한 내용과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부의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실증특례 등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2대 대안협 협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당선 소감 한마디 fn아이포커스 안경사 독자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2대 협회장에 선출된 허봉현입니다. 먼저, 선거 기간 동안 큰 성원을 보내주신 대의원 및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지지가 어떤 의미인지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경주하겠습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게, 사실 그대로를 회원 여러분에게 공개하고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여러분께서 달라진 협회, 함께하는 협회를 실감하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대구시안경사회 회장 이후, 오랜만에 리더로서 막중한 역할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각오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우리 회원 분들이 협회에 바라는 건 크게 두 가지라 생각합니다. 불통이 아닌 소통, 그리고 개혁과 쇄신입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이제 그들만의 리그는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해주신 말씀과 그 뜻을 잊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회원 개인이 극복하기 어려운 것을 나서서 해결하는 협회, 회원 살림에 도움이 되는 협회를 만들고자 협회를 개혁하고 쇄신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경선 결과 박빙의 차로 협회장에 당선이 되셨다. 당선 승리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새로운 협회를 향한 회원들의 열망입니다. 우리 안경사의 지식수준과 기술은 크게 발전하였으나 생계는 오히려 퇴보한 상황입니다. 전국의 회원 수는 협회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5년 만에 10%의 큰 감소가 이어지며 이탈이 가속화되는 심각한 현실입니다. 허울 좋은 공약보다는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원했고, 무엇보다 회원과 직접 소통하는 리더를 바라는 여론이 우세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가 박빙의 승부였던 만큼 상대 진영과 풀어야할 과제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아우를 것인지 궁금합니다.

현안 앞에 진영은 없습니다. 업권을 수호하고 업계 발전을 바라는 마음은 진영과 관계없이 모두 같습니다. 지난 집행부에도 맡은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한 분들이 계시며, 연대가 필요한 부분은 언제든지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정부의 온라인 판매 추진에 대해서는 머리를 하나로 맞대야 합니다.

22대 대안협 운영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시나요?

회원들의 삶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회원에게 보탬이 될 공약 10가지를 발표했는데, 그중 핵심 공약은 직선제 실시’, ‘DC 금지’, ‘회비 단일화’ 3가지입니다. 회원들이 열망하는 직선제는 반드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현재 회비 14만원 단일화 시행을 위해서 내부 정비를 진행 중입니다. 유통질서의 정상화를 위해 백DC 금지를 통해 공급가격을 정상화하고, 과대 광고와 기만 광고를 일삼는 이들에게 윤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여 강력히 제재할 것입니다. 또한 명찰 의무착용제를 시행하여 면허대여나 1인 다업소를 반드시 척결할 것입니다.

허봉현 협회장이 이달 열린 인천시안경사회 보수교육 현장에서 교육에 참석한 안경사들에게 축사를 전하고 있다. 

주요 공약 중 하나가 안경사 회원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향후 계획은?

안경사의 미래와 부가 창출을 위해 어린이, 노안 보정, 저소득층과 저시력 등의 정부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부대용품 유료화와 기술료 청구 운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경사의 가치를 홍보해 나가야 하고, 시기능 관련한 스마트 장비와 훈련시스템을 보급해 소규모 안경원에 경쟁력을 불어 넣어주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정책개발연구소를 개설할 것입니다. 업계의 숙원으로 꼽히는 의료보험 적용이나 부가세 면세와 같은 이슈는 하루 이틀 만에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전문가 중심의 정책연구소를 개설해서 지속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회비 단일화(14만원)에 대해 회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회비 단일화가 이뤄진 상태에서 협회를 운영하기 위한 구조조정과 예산의 긴축재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기존 예산 항목으로 설정되어 있던 부분들을 살펴, 통합하거나 구조 조정하여 전체적으로 협회에 맞게 재정적인 부분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회원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내부적으로도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건전한 협회 재정 확립을 해 나가는 준비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22대 집행부가 공약사항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2대 집행부 부회장과 상임 이사 등 인사 원칙도 중요합니다. 어떤 기준을 세우고 있나요?

22대 집행부는 투명한 회무와 소통 강화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것입니다. 이에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원공모제를 시행하였고 참신하고 능력있는 분들을 새롭게 발굴했습니다. 아울러 저와 함께 22대 집행부에서 일할 임원분들 모두 출중한 능력은 물론, 협회의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분들입니다. 현장에 있는 안경사들의 고민과 생각을 함께 해오신 분들, 협회와 오랫동안 함께 해오시면서 지혜를 갖추신 분들, 업계에 계신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자 했습니다. 우선은 회장단을 구성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임원진을 최대한 빨리 구성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달라진 협회, 회원과 함께하는 협회를 실감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취임 첫 대안협 협회장 업무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회원 여러분 삶의 안정입니다. 이미 회비 단일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고,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백DC 금지 추진, 무면허·면허대여·다업소 단속 강화, 과대광고 금지를 위한 업무가 최우선입니다. 아울러, 지난 7안경원 콘택트렌즈 재판매 중개 플랫폼이 실증특례로 지정됐습니다. 이미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안내해 드렸듯, 이는 매우 제한된 특정 조건하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전면 허용되는 것은 아니며, 궁극적으로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변동없이 현재와 마찬가지로 유지됩니다. 협회는 이번 실증특례의 문제점에 대해 계속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의 문제점과 부작용 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면서 정책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이번 실증특례 허용의 파급력이 미약하더라도, 협회는 절대 방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와 관계 당국을 예의주시하며 우리 업권을 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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