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아이포커스 - 대한안경사협회

 

안경업계 최다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안경전문 주간지 fn아이포커스가 (사)대한안경사협회와 2022년 안경산업발전과 안경사 권익증진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원들과 제조.도매 업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득세로 인해 안경사 업권 침탈의 위기를 맞고 있는 안경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 보고자 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는 안경업계가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총 5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안경업계 최다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안경전문 주간지 fn아이포커스가 (사)대한안경사협회와 2022년 안경산업발전과 안경사 권익증진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원들과 제조.도매 업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득세로 인해 안경사 업권 침탈의 위기를 맞고 있는 안경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 보고자 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는 안경업계가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총 5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사진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사)대한안경사협회 TV 광고를 캡처한 것이다.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들에게 노출된 해당 광고는 안경사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진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사)대한안경사협회 TV 광고를 캡처한 것이다.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들에게 노출된 해당 광고는 안경사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안경사 커뮤니티 구인 게시판에는 '주 5일 근무', '7시 퇴근', '휴게시간 보장', '연차 보장' 등의 근무 조건을 타이틀로 내세워 안경사를 구인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주 5일제가 도입된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안경업계는 주 5일제 보장을 안경사를 구인하는데 꽤 파격적인 조건으로 내세운다. 대학교에서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고 안경사 국가시험을 통과해야만 안경사라는 면허가 주어지고 국민들의 눈 건강을 위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안경사는 사람의 눈이라는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를 관리해 주는 전문가지만 그동안의 근무 여건은 전문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열악했다. 

인천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주 5일은 커녕 일주일에 하루 휴무도 주말에는 쉬지 못하고 평일에 쉬더라도 대표나 선배 직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 밤 10시 넘어서까지 근무하는 것은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전문가라고 칭하지만 근무 여건은 전문가는 커녕 아르바이트 보다도 못한 근무 환경이었다. 지금은 훨씬 좋아진 편이지만 다른 보건의료직에 비해 안경사의 근무 여건이 낫다고는 말하기 힘들것 같다"고 했다. 

최근 과거보다 개선된 근무 조건을 내세워 안경사를 구인하는 안경원이 많아진 편이지만 실제 근무해보면 입사 전 약속했던 근무조건이 다 지켜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안경사들은 말한다. 서울에 위치한 안경원에 근무한다는 B 안경사는 "면접 볼때는 주말 휴무를 포함해 휴무일을 자유롭게 정한다거나 칼퇴근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그렇게 하기 힘들다. 고객 응대가 길어지거나 다른 직원이나 대표의 사정을 고려하다 보면 정해진 휴무나 퇴근시간이 지켜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대한안경사협회 김종석 협회장은 안경사들이 안경원 영업시간을 단축해 저녁이 있는 삶을 설계하고 집중도 있는 영업을 해나가는 것은 안경사 스스로 삷의 질을 높이고 안경사의 사회적 위상도 제고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협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임금보다도 근무환경이 중요한 직업 가치의 척도라고 생각한다. 밤 11시까지 열어 놓은 안경원을 보고 어린 학생들이 안경사가 되고 싶어 할까. 가업승계가 많은 우리 업계가 최근에는 부모들 안경원을 이어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자녀들이 늘었다고 한다. 저녁, 주말, 명절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안경원에 얽매어 있어야 하는 우리 과거를 지금 세대는 이해하지 못한다"며 "가족들과 여유있는 근사한 저녁 한끼 못하는 삶이 행복한 삶인가. 우리도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 가야한다. 그것이 안경사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며, 안경사의 사회적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주52시간 근무제도가 본격 도입됐다. 초기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안정적으로 정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많은 안경원들은 주말에 단축 영업을 하거나 정기적인 휴무일을 갖는 등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들 안경원 원장들은 주일 휴무제와 토요일, 공휴일 단축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매출은 더 올랐다며 오래 문을 여는 것이 매출을 높이는 방법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C 원장은 우리 매장은 주일 휴무제와 주말 및 단축 근무제를 시행한지 거의 5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주말에 문을 빨리 닫냐고 항의하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말을 하는 고객이 한명도 없다. 오히려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단골 고객들의 경우 미안하다며 다음에 와서 다시 보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경원 불을 오래 켜놓는 다고 해서 매출이 오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영업시간 동안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집중하고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기 계발에 집중해 전문성 있는 응대를 해야 매출이 오르는 것이지 영업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한국전쟁 이후 급속도의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사회는 늘 개인보단 조직이 우선시 되는 사회였다. 또 경제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의 희생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도 팽배했다. 그러나 작금의 사회는 희생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한 사회가 됐다. 워라밸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도 일 보다는 자기 만족을 위한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안경사들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국가면허를 소지한 안 전문가가 자기계발 할 시간도 없이 매장에서 하루 중 절반을 보낸다면 안경사라는 직업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을까. 지난 2018년 12월20일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본격 발효되며 안경사는 '굴절검사'라는 전문적인 용어가 삽입되는 등 보다 명확하고 전문화된 법령으로 업무범위의 정의가 새롭게 내려졌다. 이는 국가에서도 안경사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며, 앞으로 더욱 국민들의 눈 건강을 위해 일해 달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저녁이 있는 안경사의 삶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실이 돼야 한다. 이는 안경사가 앞으로도 더욱 사랑받고 가치있는 직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안경사의 직업적 가치 향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끝>

 

 

<대한안경사협회 캠페인 싣는 순서>

1. 안경사 업권 수호, 방심할 틈이 없다
2. 선글라스도 안경원에서...오늘은 선글라스 데이 
3.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업권침탈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4. 막중해지는 안경사 역할, 전문가로서 인정받자 
5. 저녁이 있는 안경사의 삶, 스스로 만들어 나가자 (V)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