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고객에게 처방을 하는 경우, 안경에 대한 처방만 진행 후 콘택트렌즈의 처방 값은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로 인해 안경을 착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콘택트렌즈를 안경 도수에 맞춰 처방하는 경우에는 안경에 비해 너무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번 주제에는 실제 임상사례들을 바탕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콘택트렌즈 처방 미 교정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콘택트렌즈 처방의 미 교정 사례(임산부)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마이봄샘에서 눈 기름샘이 잘 발생되지 않아 안구 건조 증세를 보이기 쉬우며, 이로 인해 심한 충혈이나 시력저하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선 건조감을 느끼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실내 습도는 4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존에 당뇨를 앓고 있던 임산부라면, 합병증의 일종으로 망막에 피가 나거나 붓는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평소 식습관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고, 태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정한 수준의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요인 외에도 호르몬으로 인해 체중 증가 및 일시적인 근시안적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출산 이후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신기간 중에는 별도로 안과나 안경원에 방문하여 임시 안경을 새로 처방받는 것을 권장하며,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라면, 변경된 도수로 소량만 구매하여 착용하는 것이 좋다.

 

 


■ 콘택트렌즈 처방의 미 교정 사례(구면렌즈)


 일반적인 콘택트렌즈 처방 시, 교정이 잘되지 않는 경우로 가장 많이 접수되는 부분은 ‘훌라 현상’, 혹은 오후에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훌라 현상은 착용하는 렌즈보다 볼록한 각막을 가지는 경우, 렌즈가 각막의 중심에 고정되지 못하여 발생하게 되는데,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기존 제품과 B.C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여 steep fitting으로 전환시키거나, 함수율이 더 낮은 제품으로 권하여 눈물을 최대한 빼앗기지 않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처음 착용할 때는 괜찮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뿌옇게 변하는 증상은 대부분 렌즈의 처방 상태가 너무 steep 한 경우, 혹은 렌즈의 수분을 너무 많이 빼앗긴 경우가 주요 원인인데, 앞선 방법처럼 함수율을 낮춰서 다시 처방하여 눈물을 빼앗기지 않게 하거나 B.C를 변화하여 flat fitting으로 전환시켜주는 것이 좋다.

 

 

■ 콘택트렌즈 처방의 미 교정 사례(난시렌즈)


난시용 렌즈가 필요한 고객에게 콘택트렌즈 피팅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경을 기준으로 바로 처방 하였는데, 오히려 구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을 때보다 더 안 보인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사용자의 각막 모양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도수만 처방하는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난시용 콘택트렌즈가 대부분 중심축을 기반으로 무게비중을 다르게 하는 원리를 사용하여, 순목 시 위치를 잡아가는 방법을 이용하는데, 각막 곡률의 높고 낮음이 고르지 못하다면 축 안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원래 처방했던 렌즈를 고객에게 장용 시킨 상태에서 AR로 축을 확인하여 LARS 법칙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해당 법칙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본인이 판매하는 난시렌즈의 각인 마크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으며, 돌아간 축의 위치만큼 재주문할 렌즈의 난시축을 빼주거나 더해주면 된다. 만약 LARS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교정 값을 보고 기존 처방에서 3분의 1 정도 난시 값이 나오는 경우 10축, 3분의 2 정도 난시량이 보인다면 20축 정도 축 변경을 하여 다시 처방하길 바란다.
 

/렌즈미 가맹사업부 교육팀 김재학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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