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순 박사
신 효 순 covd 국제지부 이사장

시기능훈련이 국내에서 대중들에게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시기능훈련 전문가 단체인 covd 국제지부가 설립되기 전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기능훈련은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제한적으로 실시돼 왔기 때문이다.

시기능훈련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여러 선진국의 경우, 이미 약 90년 전에 시기능전문가 단체를 결성하여 학문과 임상을 발전시켜왔다.

특히 46년 전 미국 루지에나 뉴올리언스에서 설립된 covd 국제행동발달검안협회는 시기능훈련에 대한 학문과 임상의 괄목할만한 성장발전을 이루었을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체계를 갖추는데 공헌하였고, 현재 약 4천명의 회원이 시기능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력이 나쁘면 안경사를 방문해 안경을 착용하면 잘 볼 수 있게 되고, 안질환이 있으면 안과 의사를 찾아 필요에 따라 수술이나 약물처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력이 좋고 눈도 건강하지만,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두통과 눈의 피로, 읽던 줄을 빈번하게 놓치거나 집중이 어렵고, 독해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과연 눈에 어떤 문제가 있고 또 누구를 찾아 상담해야 할까?

이러한 문제를 유발하는 시기능이상은 흔히 안경이나 약물, 수술로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시기능훈련으로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시기능이상으로 인해 학령기 어린이의 약 25%에서 학업수행능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미국 공중보건협회), 시기능전문가의 필요성과 역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겠다.

시기능훈련은 다양한 시기능이상의 상태에 따라 전문화된 맞춤식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침습적인 훈련과정으로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시기능이상을 효과적으로 교정하는 방법이다.

시기능이상으로 학업수행능력 저하와 학습과정에서 실망감이나 좌절감이 반복되면서 자존감 저하와 더불어 불안감이나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주변에 있는 시기능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더 이상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