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DRA KOREA 국제지부, 소아검안 및 사시 시기능훈련 특강

OVDRA Korea 국제지부(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이사장 신효순)가 안경사들을 위한 의미있는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의는 소아 검안과 사시 시기능훈련에 관한 주제로 해외 저명한 강사를 초청,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분야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대한안경사협회가 주관한 2025년 국제 안경광학산업 전시회(KIOF) 기간 중 안경사 추가보수교육 일정으로 진행된 세미나다. 보수교육을 이미 완료했더라도 사전에 신청한 안경사라면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 사전 등록자만 100명 이상이었으나 실제 참석은 300여명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강연이다.

Marie Bodack 박사
Marie Bodack 박사

강사로 초청된 Marie Bodack 박사는 OVDRA 직전 회장이자 Southern 검안대 교수이며 양안시와 시지각 및 소아 검안학 전문가로 미국 소아 검안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Bodack 박사는 뉴욕시립 메트로폴리탄 병원 및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바 있으며 소아안질환연구회 연구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는 Bodack 박사의 강연을 접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양안시와 소아 검안에 대해 최신 연구 동향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원활한 통역 및 강의내용을 안경사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통역은 신효순 이사장이 맡았으며 KIOF가 열린 양일간 세미나도 지속됐다.

첫째 날은 소아 발달 질환과 처치에 대한 주제로 출생시 외상, 뇌성마비, 유전적 질환, 다운증후군 등에서 발생하는 소아 발달 질환을 다뤘다. 또 안보건 전문가로서 자폐증과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질환에 대한 원인, 검안 소견 등에 대해 살펴보고 각각에 맞는 솔루션을 논의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자폐증은 Leo Kanner에 의해 처음 언급됐으며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조현병과 같이 정신과 질환의 일종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자폐증은 복잡한 발달 신경학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인지기능과 신경학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폐증이 있는 경우 눈 맞춤 불량, 사시, 눈모임근점 저하, 홱보기 이상, 조절이상 등과 같이 다양한 시기능이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시기능이상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눈으로 입력

신효순 이사장
신효순 이사장

된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습이나 인지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폐증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대상자에게 언어치료,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최상의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시기능훈련은 대단히 중요한 치료라고 볼 수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일명 ADHD는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며 충동적인 성향으로 아동의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초등학생의 약 10%에서 발생하고 있다. ADHD 대부분은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이 동반된 유형으로 저체중이나 조산아, 납중독, 전두엽 손상 등이 ADHD 발생 위험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ADHD는 시기능이상의 가장 흔한 유형인 눈모임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ADHD로 진단된 경우, 시기능이상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시기능평가가 중요하며 시기능이상이 ADHD와 동반된 경우 분야별 전문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운증후군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다운증후군은 21번 염색체가 정상 2개 대신 3개가 존재하는 유전질환으로 납작한 얼굴, 아몬드 모양의 눈, 작은 귀와 코 그리고 작은 키가 특징적이다. 다운증후군에서 교정시력 저하, 약시, 조절기능이상, 사시와 같은 시기능이상이 흔히 발생한다. 시기능전문가는 시기능평가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학습활동과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알맞은 시각적 처치를 시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날에는 외사시와 내사시에 대한 다양한 처치법과 시기능훈련에 대한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외사시와 내사시는 사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수평사시에 대한 처치법으로 안경, 프리즘, 시기능훈련을 포함한 단계적 치료 계획을 이해하고 환자 연령에 따른 치료의 차이에 대해서도 다룬다.

간헐성 외사시는 주로 14세 사이에 발생하고, 교대성이며, 약시가 드물게 발생하며 감각성 적응 현상으로 억제나 이상망막대응이 발생하기도 한다. 원근거리 외편위 정도에 따라 눈모임부족형 외사시, 눈벌림과다형 외사시, 기본형 외사시로 분류하는데 대부분은 원근거리 외편위가 10 프리즘 이내인 기본형 외사시 유형이다. 간헐성 외사시 치료 방법은 시기능훈련이나 마이너스 렌즈, 프리즘, 수술 등이 있다는 것을 공유하며 시기능훈련을 통해 입체시 향상과 안정적인 융합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Bodack 박사에 따르면 조절성 내사시는 원시를 교정하거나 가입도 처방으로 과도한 조절을 이완시켜 내편위를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조절성 내사시나 영아내사시는 원시를 교정하거나 가입도를 처방해도 내편위가 교정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대상자의 시기능상태에 따라 프리즘이나 선택적 필터, 시기능훈련으로 처치할 수 있다.

이번 특강은 시기능평가를 통해 시기능이상을 판별하고 시기능이상이 있는 경우 알맞은 처치를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 고도의 업무이자 고유업무이기도 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시간이었다. 안경사의 역량이 렌즈와 프리즘, 필터렌즈, 광선, 선택적 차폐 등의 처치와 더불어 시기능훈련과 시기능재활을 포함한다면 안경사의 사회적 위상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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