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간판 시사고발프로그램 'pd수첩'에서 지난 1082회 '백내장 수술 제대로 알고하십니까?' 편에서 고가의 백내장 수술 중 하나인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을 무분별하게 권유하는 안과의 행태를 집중 보도 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환자 상태에 맞춰 진행하는 백내장 치료법은 여러가지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백내장 진행을 늦추는 약물치료법보다 짧은 시간과 저렴한 비용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인공 수정체 삽입 수술'을 권장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백내장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은 450~7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수술로 백내장 치료는 물론 안경을 쓰지 않고도 노안과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일부 안과의원에서 무분별하게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을 권유하는 현장을 포착해 방송했다. 또한 이러한 일부 안과의원에 문제를 제기한 현직 안과의사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도 보도했다.
현직 안과의사는 "안과 의사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전부터 저희들끼리는 생내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습니다…. (중략) 다초점 인공 수정체 렌즈를 사용한 고가의 백내장 수술을, 일부 병원에서 백내장이 없는 환자에게 노안 수술인 것처럼… 생눈에 수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라고 털어놓아 방송을 본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실제 피해환자 a씨는 "저는 백내장 때문에 간 게 아니고 노안이 조금 있어서 갔는데 백내장이 있다고…. (의사가) 이 수술하면 노안도 치료되고 아주 좋다고…. (중략) 제발 멀쩡한 사람은 눈에 수정체를 빼면 안 됩니다. 이 사람은 의사가 아닙니다, 사람들 눈에서 수정체를 빼는 사기꾼입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피해 상태가 심각했다.
pd수첩 취재결과 안과들의 이러한 행태는 고가의 수술인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로 인한 표면적인 금전적 이득 뿐 만 아니라 백내장 수술을 부추기는 일부 안과의원에서는 백내장 진단 시에 환자들에게 실손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 실손 보험을 악용, 백내장 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에게까지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방송을 본 대한안경사협회 a임원은 "일부 안과 중에 누진렌즈를 착용하면 백내장이 생긴다고 얘기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사실을 호도하고 국민들의 눈건강을 위협하는 일부 안과들의 작태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 같다"며 분노했다.
일부 안과의사들의 무차별적인 수익추구형 수술 남용으로 인해 소중한 국민들의 안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우리 안경원들도 내방하는 노안 환자들에게 이러한 보도내용을 상세히 알려 백내장 수술의 위험을 알리고 누진렌즈 처방을 통해 국민들의 안보건 증진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