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대표2
유정코퍼레이션 김정호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뒤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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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 & 엑스포(inside 3d printing conference & expo)2016'에 참가한 유정코퍼레이션의 '가네코 유닛' 제품들.


올 4월 대구국제안경전시회(diops)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스가 있었다. 빈티지 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감성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가네코 유닛'이다.

2012년 6월 공식 론칭한 '가네코 유닛'은 '평범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독특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라는 슬로건을 모토로 해 트렌디하면서도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어느새 안경사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

1000곳이 넘는 안경원과 거래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안경원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유정코퍼레이션의 김정호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독특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 최고강점
디자인· 착용감 고려한 소재로 고객 만족도 높여
안경원과의 신뢰 우선… 장수브랜드로 육성"

―2012년 론칭 후에 계속해서 괄목할 만한 성장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비결은 무엇인가.

▲비결이라고 하기엔 너무 건방진 것 같다. '가네코유닛'의 슬로건처럼 평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독특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과 착용감을 고려한 소재를 사용해 착용자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 밖에는 없다. 이니셜 각인 서비스와 같은 부분도 그러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안경원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시 한다. 온라인, 면세점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안경원 소매가보다 더 높여 판매하고 있다. 그 부분이 안경사분들에게 많이 어필이 된 것 같다.

―도매 입장에서는 여름시즌이 비수기라고 할 수 있다. 가네코 유닛의 전략은 어떤가.

▲비수기라고 해서 그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곧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인데,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조금더 합리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울템에 아이피 도금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템플은 베타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제품무게를 많이 줄였다. 마케팅 부분에서도 스타마케팅에 치우치기보다는 거래안경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로컬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쪽에도 꾸준히 협찬하며 틈틈히 소비자 마케팅에도 신경 쓰고 있다.

―얼마전 '제27회 신지식인 인증식'에서 중소기업 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소감은 어떤가.

▲신지식인이라고 말하면 부끄럽다. 신지식인 인증은 추천을 통해서 가능하고, 서류 검토 및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되게 된다. 그 외에도 사회공헌도 부분도 평가 한다. 나같은 경우는 제품개발을 위한 열의 등을 주최 측에서 높게 평가해준 것이라고 생각된다.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뜻 아니겠는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제품개발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일하겠다.

―최근 타 업계에서 안경업계로의 진출이 잦아 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존의 업계 분들은 사실 마케팅적인 측면보다는 기존 영업방식을 고수한다. 그러나 타업계 분들은 홍보에 있어 독특하고 신선한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것 만큼은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것도 안경과 접목시킬 만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업계 분들이 론칭한 브랜드들 중 장기적인 관리가 안되는 부분은 아쉽다. 먼 안목으로 신중히 업계에 진출해, 공정한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

―현재 안경이 기능적인 측면은 배제된 체 디자인과 마케팅에만 치우쳐 있다는 평가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디자인은 안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안경의 기능 중 최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착용자가 만족할 만한 착용감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디자인이 예쁘다 해도 착용해 본 뒤 불편함을 느낀 소비자는 절대 그 브랜드를 재구매 하지 않는다. 또 그런 브랜드는 장수하기 어렵다. 우리가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타업체들에 비해 디자인보단 기능에 중점을 둔 부분이 유효한 것도 있다.

―최근에 대형 수입사들 뿐 만 아니라 국산 하우스 브랜드의 경우에도 아울렛이나 백화점 등에 입점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감한 사안이긴 하다. 나도 안경원과의 거래를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솔직히 말하자면 도매사들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판로가 안경원에 국한돼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안경원만 바라볼 수 만은 없다. 도매사와 안경원 양측 모두 자신들 입장만 내세워서는 해결 될 수가 없다. 서로간의 이해와 타협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도매사의 경우에도 가격적인 부분을 안경원과 소비자 직판가를 고려해 영업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면세점 같은 경우는 안경원소매가 보다 비싸게 받는다. 또 온라인 부분도 안경원 소매가 보다 1원이라도 낮게 나오면 바로 시정을 요구한다.

―4년 동안 가네코유닛을 이끌어 왔는데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묻고 싶다.

▲올해 '가네코 유닛' 브랜드를 안경을 제외한 다른 패션 분야로 넓혀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발부터 시작해 시계 등 다양한 패션분야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대구 이시아폴리스에 해외바이어들을 위한 쇼룸을 올해 안에 오픈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서울에 오픈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소비자 쇼룸은 내년쯤 기획하고 있다. 또 현재 제조공장에 주문을 많이 넣어놓은 상태다. 하반기에는 출시되는 신모델 위주로 영업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전국의 거래 안경원을 포함한 안경사분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우리 유정코퍼레이션은 안경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영업사원부터 시작해 현재는 내 브랜드를 가진 대표가 됐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착한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안경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안경원과의 신뢰를 지켜가며 장수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 안경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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