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비젼 코리아, 토릭렌즈 교육 근시시장 마이너스 성장… 기능성은 2% 상승 안경원 실사례 공유로 현장실무 이해도 높여
추병선 박사가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토릭렌즈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지예 과장이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토릭렌즈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맨 아래 사진은 정종구 쿠퍼비젼 코리아 대표가 교육에 참석한 안경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쿠퍼비젼 코리아가 '2016 쿠퍼아카데미-기능성렌즈 처방 전문가되기' 올 상반기 마지막 교육인 토릭렌즈 교육을 지난 14일 본사 지하 1층 파티하우스에서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는 안경사 40명이 참석하면서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불태웠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정종구 쿠퍼비젼 코리아 대표는 "무더위에도 배움의 열정으로 멀리까지 와주신 안경사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현재 국내 콘택트렌즈 소비자들은 한계치에 달았다. 라식·라섹수술 등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을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을뿐더러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것이 우리와 안경사 분들이 공동으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근시시장이 2% 마이너스성장한 것에 비해 토릭·기능성렌즈는 오히려 2% 성장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향후 안경업계는 토릭, 멀티포컬, 누진다초점 등 기능성렌즈를 주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규 콘택트렌즈 유저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기능성렌즈에 대한 정보를 빨리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교시는 '난시정복, 토릭 피팅 마스터하기'라는 주제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추병선 박사가, 2교시는 'OR값을 활용한 난시 피팅 및 축 보정 어플리케이션 실습'을 주제로 본사 프로페셔널 트레이닝팀 이지예 과장이, 3교시는 '안경원 온라인 홍보 마케팅 실무 제안'이라는 주제로 콘텐츠 마케팅회사인 리인사이트 최양호 대표가 강의를 맡았다.
추병선 박사는 토릭렌즈 사용 분포도, 토릭렌즈 디자인 및 기술,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 등으로 세분화해 'WHY not'으로 물음을 던지며 설명을 이어갔다. 추 박사에 따르면 "한국은 클리어렌즈 유저에 비해 미용렌즈 비율이 훨씬 높다. 반면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미용렌즈는 일반 클리어렌즈의 50% 밖에 안된다"고 말해 국내 기능성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률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토릭렌즈의 중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즘 발라스트 공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프리즘 발라스트는 무게중심을 렌즈 하단에 둔 것으로 눈을 깜빡일 때 렌즈가 돌아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추 박사는 프리즘 발라스트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렌즈를 착용하고 눈을 쉴 새 없이 깜빡일 때 렌즈 축이 계속 돌아가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안경사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추 박사는 강의 말미에 안경사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문장으로 정리해 알리기도 했다. ▲등가구면은 임시방편적인 처방이며 이는 시각적으로 피로를 더 야기할 수 있다 ▲렌즈의 회전은 안구의 형상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렌즈회전의 축 보정은 렌즈마크의 확인을 통해서 해야 한다 ▲원데이 실리콘 하이드로겔은 콘택트렌즈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소재다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꼽았다.
또 소비자들이 불만족을 느끼는 축회전, 검사 및 처방값 오류, 렌즈의 휨, 각막부종 등에 대한 컴플레인을 대처하는 노하우도 전달했다.
이어 2교시에는 본사 프로페셔널 트레이닝팀 이지예 과장이 임상케이스를 통한 스터디를 진행해 안경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렌즈가 돌아갔을 때와 렌즈가 돌아가지 않을 때 등 두 가지 현상에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흐릿한 시야를 호소하며 안경원을 방문한 20~30대 소비자들이 기존에 착용했던 렌즈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했다. 좌안 혹은 원거리 선명도가 흐리거나 난시축 마크가 약간 돌아간 것을 확인한 뒤 검사를 통해 새로운 콘택트렌즈를 처방한 것을 설명했다.
특히 이지예 과장은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등 호응을 유도해 강의 분위기를 한 층 밝게 하는 한편, 축보정 계산기와 쿠퍼비젼 자체 충혈 체크 어플리케이션 실습 때는 안경사들이 앉아있던 자리를 돌면서 수월한 실습을 도왔다.
3교시는 안경원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 마케팅에 대한 실무 강의가 펼쳐졌다. 이날 강사로 나선 리인사이트 최양호 대표는 KT 나스미디어 온라인 미디어랩, 글로벌 광고대행사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마케팅 전문가로 온라인 매체에 대한 이해와 안경원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안경, 렌즈 등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무엇을 고려하는지와 온라인 검색을 통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최양호 대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안경원 위치, 관련 뉴스, 스타들이 착용한 제품 등을 검색할 수도 있고 해당 제품을 쇼핑몰에서 살펴볼 수도 있다. 이때 소비자들이 어떤 단어를 입력하는지부터 아는 것이 첫 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검색하는 키워드 빈도수를 비교했는데 안경점이 1만8000여건, 안경원은 4000여 건에 불과했다. 제품 키워드는 렌즈 무료 시험착용, 여자 안경테, 패션안경 등의 비중이 높았고 안경테수리 등을 검색한 기록도 알 수 있었다.
그는 "키워드를 보면 소비자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알 수 있다"며 "정보를 세분화 한 키워드일수록 효과는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예쁜 남자 선글라스, 눈 건강 관리법 등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잘 찍은 사진보다 조금 서투르지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은 이미지와 부담감을 빼고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콘텐츠가 더 큰 반응을 줄 수 있다고 팁을 전했다.
안경사들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온라인 마케팅 활용방법에 대한 강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가하면 쉼없이 메모하면서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쿠퍼비젼 아카데미는 이날 정기교육을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교육은 오는 10월에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