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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엠·긱시크·바쿰 등 디자인 각양각색
뛰어난 기술·소재로 매니아·단골고객 확보
콘택트렌즈 프랜차이즈, PB렌즈 출시 활발


올해 상반기는 PB브랜드 전성기라고 할 만큼 그 어느때보다 꽃을 활짝 피운 시기였다. 각 프랜차이즈 본사는 다양한 디자인과 하이퀄리티 소재 및 기술을 적용한 PB브랜드를 앞다퉈 선보였으며 적극 육성하는 등 업계 장기불황 속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눈부신 시도들이 돋보였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인지 안경 프랜차이즈는 2012년 1800여개에서 3년만에 2300여개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와 올해도 지속적으로 신규매장 오픈 소식이 들리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프랜차이즈가 성업 중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처럼 프랜차이즈가 발전하는데에는 PB브랜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PB브랜드 특성이 해당 프랜차이즈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곧 매니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한 프랜차이즈 당 많게는 수십여가지의 PB브랜드를 보유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떠오른다.

다비치안경체인이나 글라스스토리의 경우 선글라스, 도수테는 물론 안경렌즈, 콘택트렌즈까지 다양한 PB브랜드를 갖고 있다. 다비치는 비비엠과 뜨레뷰 등을, 글라스스토리는 긱시크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비비엠은 2015년 론칭한 브랜드로 봉사, 배려, 미래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안경을 구입한 갯수만큼 누군가에게 기부되는 만큼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브랜드다. 글라스스토리의 긱시크는 지난해 5월 론칭했으며 패션과 트렌드를 선두하기 위한 PB브랜드다. 도수테와 선글라스가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서울패션위크에 참가, 디자이너와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경매니져도 벨로티카, 루미너스, 키즈닥터, 마카롱에 이어 올 초에 '바쿰'이라는 PB브랜드를 론칭, 도수테부터 선글라스까지 100여종 가까이 선보이고 있다. 바쿰은 동양인의 얼굴형태, 사이즈를 고려했으며 우드, 하금테 등을 사용해 중년을 타깃으로 고퀄리티 브랜드다.

무극안경체인과 이엔비코퍼레이션에서도 안경원 크기, 특성에 따른 별도의 체인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무극안경체인은 쓰리팩토리, 아이데코안경, 포인트아이 등 체인 본사까지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엔비코퍼레이션도 안경창고 싸군, 아이패밀리, 바라보다 등 다양한 체인을 운영하며 체인점주, 유동인구 및 상권 분석 등을 통해 더 나은 체인 브랜드를 권유하고 있다. 토마토디앤씨 역시 씨채널, 1001안경콘택트, 안경나라 등이 성업 중이다.

PB브랜드의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콘택트렌즈 전문 체인숍.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인 오렌즈부터 렌즈미, 렌즈타운과 앞서 언급한 렌즈스토리까지 콘택트렌즈 체인 '4대 천왕'으로 일컬어도 손색이 없다. 이들의 강점은 다양하면서도 출시주기가 빠른 PB제품이다.

오렌즈는 시크리스, 안나수이 등 대표브랜드를 12종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컬러, 패턴까지 추가되면 수십종을 육박한다. 렌즈미가 현재 판매 중인 PB렌즈는 30여종. 대표적인 PB렌즈로 꼽히는 루이샤인을 중심으로 소재는 물론 기능, 디자인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렌즈스토리는 슈가캔디, 아이엔, 롤리팝, 잇걸 등 수십여개의 PB렌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렌즈타운도 실리콘 소재는 물론 회전율이 좋은 한 달 착용 렌즈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PB렌즈를 활발하게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주목할 점은 올 상반기에 새로운 체인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비스 안경체인은 올해 '렌즈몬스터'를 론칭하고 콘택트렌즈 전문 체인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스텔톤의 컬러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또 기존의 안경만들기가 올해 초 'K비젼'으로 체인명을 바꾸고 전문성을 토대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새로운 체인 브랜드와 더불어 후발주자들의 눈부신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젠트리는 산학협력과 봉사단체 제휴를 통해 업계와 상생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연내 50호점 달성을 목표로 현재 40여점이 넘는 매장의 문을 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센터인 '(사)만사소년'을 설립한 천종호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귀감이 된다.

프랜차이즈의 또 다른 강점은 한 번 방문한 고객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이 자신의 주거지 외의 장소에서 안경관련 물품을 갑작스럽게 구매하거나 이사를 가더라도 프랜차이즈 고객시스템에 자신의 정보가 입력돼 있다.

이밖에도 주기적으로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매출을 올리는 한편, 본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이 여세를 몰아 각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신제품 출시부터 교육, 마케팅 지원까지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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