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neyefocus 기자 김 선 민
최근 업계의 가장 큰 이슈라면 역시 과대할인 경쟁이 아닌가 싶다. 특히 과대할인으로 유명한 모 안경원의 상호는 연일 안경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르내린다.
모 안경원 대표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라는 얘기가 나돌자 여기저기서 안경업계 원로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물론 모 안경원의 영업방식이 기존 안경원 방식과는 다른 지나친 할인정책이 원인이 되어 비난하는 것이 가장 크다. 하지만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세대갈등 문제와 연관지어 본다면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
즉 지금의 20~30대들과 50~60대들 간의 사고와 삶의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세대갈등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가정이나 직장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다.
직장을 예로 든다면 흔히 부서장과 직원들간의 갈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업무처리에 대한 방식과 접근에서 부터 회식 방식에 대한 차이까지 직장 상사와 직원들간의 생각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많다.
가령 부서장은 기존에 해오던 업무방식에서 크게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또는 자신이 그 동안 경험해온 사회경험에 빗대어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직원들의 경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회사의 매뉴얼에 묶여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보다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들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러한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적당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갈등이 발생한다. 갈등이 심해질 경우 어느 한 쪽이 그만둬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세대갈등의 문제는 단순히 나이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와 생각의 차이에서 기인한 사회적 갈등요소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한국전쟁 이후 세계가 놀랄정도로 급속도로 발전한 한국사회는 겉으로는 화려해보이고 풍요로워졌을지 모르겠으나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안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념갈등, 지역갈등, 성별갈등 등 서로 편을 가르고 상대방을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형태의 갈등상황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남혐, 여혐과 같은 말들이 유행하며 남녀간의 갈등으로 말미암아 범죄로까지 이어지며 사회적인 문제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어느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국내 사회갈등 비용으로 연간 300조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는 국가적인 손실일 뿐더러 이로인해 발생하는 저마다의 마음의 상처들은 더 곪게 되어 있다. 우리 안경업계도 세대간의 갈등으로 인해 안경원 점주와 직원 또는 선배 안경사와 후배 안경사간의 사이가 점점 멀어져간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헬조선, 수저계급론, 88만원세대, 삼포세대 등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한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한국사회에 대해 희망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뜻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배고픔은 없지만 희망이 없는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탄한다.
반면 50~60대 중.장년층은 자신들의 세대가 더 먹고살기 힘들었고 현재 젊은사람들이 열정과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한 쪽이 옳지 않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은 분명히 있고 그것을 해나감에 있어 서로간의 도움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존중해주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고 가장 현명한 대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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