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뷰티렌즈하우스브랜드에 참관객 몰려
안경착용 시뮬레이션 시스템으로 참관객들 사로잡아

제29회 '2016 북경국제광학전시회(ciof 2016, china international optical fair)'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북경 중국국제전시센터(international exhibtion center)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에서는 뉴바이오, 인터로조, 포리터치케미칼, 건영크리너, 반도옵티칼, 룩옵티컬, 씨월드광학, PLAN.M, CMA 글로벌, J&S 렌즈 등이 참가해 자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뽐내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기업들의 부스가 전시된 1호관에는 가장 많은 참관객이 몰리면서 한국관에도 덩달아 많은 바이어들로 북적거렸다.


반도옵티칼 부스에서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옵티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공식협찬한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포스터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홍보를 펼쳤다.

김원구 진흥원장이 중국 바이어에게 EYE11 매거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번 북경전시회를 겨냥, 리뉴얼된 매거진을 발행했다.

CMA 글로벌이 화려한 디자인의 클리너, 케이스 등을 전시하고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인터로조 부스에서 담당자가 클라렌 브랜드가 소개된 책자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룩옵티컬이 소개하는 자사 PB브랜드를 살펴보기 위해 몰려든 참관객들.

메인전시관인 1관 입구

현지 안경업체들이 주를 이루는 중국관 전시장.

올해 전시회에서 중국 업체들이 테이블에 물건을 가득 쌓아놓고 판매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해당 부스는 마치 '땡처리' 시장을 연상케 한다.

굳이 안경을 써보지 않아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델을 찾게 도와주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중국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캐릭터인 앵그리버드 아이웨어를 선보인 중국의 한 업체.


북경전시회서 만난 사람들-참관 기업

"품질 좋은 회사와 상담 계획"
아인인터네셔날 임현태 대표
―북경전시회 첫 방문이다. 어땠나.
▲우선 내수느낌이 강하고 해외 바이어들의 참관이 적은 것 같다. 그 중에는 싼 제품만 찾기 위해 발품을 파는 바이어들도 종종 눈에 띈다. 상해나 유럽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보인다.
―임 대표가 개인적으로 눈여겨 본 업체가 있다면.
▲8관에 있는 'FNF'라는 회사가 관심이 가더라. 변색렌즈 제조회사인데 상품의 품질이나 퀄리티가 좋아 보였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서로 회사에 윈윈할 수 있는 얘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내년에도 참관할 의향이 있나.
▲올해도 북경전시회만을 목적으로 방문했다기 보다는 바이어들과의 미팅이 약속돼 있어 겸사겸사 방문했다. 내년도 비슷하지 않을까.


"아이스크림 케이스 반응 좋아"
렌즈클릭 이윤기 대표
―올해 북경전시회는 어땠나.
▲벌써 수년째 참관하고 있는데 해마다 조금씩을 발전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가를 고집하는 중국 바이어들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예전과 비교했을때 그런 모습들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이번 참관 성과를 소개한다면.
▲렌즈 케이스나 패키지 등 한국 제품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바이어들이 많다. 평소에도 가끔 중국을 오가는 편인데 그들과 상해나 북경전시회에서 구체적인 얘기를 주고받는 편이다. 이번에도 우리 캐니멀이나 새로운 캐릭터에 관심을 갖는 바이어들이 많았다. 특히 자신의 공장에서 금형을 제조하고 중국내 총판까지 맡겠다는 곳이 있어 얘기 중이다. 또 국내에서 론칭한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아마 이번 북경전시회에 참관한 업체들이 내년 4월에 열리는 대구 디옵스에 방문한다면 더 많은 성과가 생기지 않을까.

―북경전시회 참관 팁을 알려준다면.
▲사실 인지도 싸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해마다 더 많은 인맥을 쌓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퀄리티 클리너 관심 높아져"
건영크리너 이상훈 대표
―올해 북경전시회 성과를 소개한다면.
▲18년째 부스전시를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하던 바이어들이 꽤 많은 편이다. 올해도 기존 거래처들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참가했는데 신규 바이어들은 거의 없어 아쉽다. 중국 내에서도 서비스문화가 발전하고 있다보니 크리너, 케이스에 관심을 갖는 곳이 많다. 예전에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우선으로 찾았는데 지금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고퀄리티의 클리너가 고품질의 안경제품을 판매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의 클리너로는 그만큼 저렴한 안경제품만 판매된다는 것이 이곳 현지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건영크리너 제품 중 어떤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나.
▲자사 로고나 안경원 상호를 넣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무늬가 없거나 스트라이프 형식의 간단한 디자인이 추가된 클리너가 반응이 좋았다.


"폴휴먼, 레노마 도수테 인기"
반도옵티칼 이성백 이사
―북경전시회 성과는 어땠나.
▲5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예년에 비해 성과는 조금씩 늘고 있다. 다만 목표만큼 상담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특히 대형 총판회사나 수입업체보다는 작은 체인을 운영하는 안경원 등 소매상이 주로 방문했기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큰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중국을 진출하기 위한 밑돌을 깔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후원한 드라마인 배우 이영애 씨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덩달아 우리 브랜드에도 애정을 보이더라.

―어떤 브랜드가 관심을 끌었나.
▲폴휴먼이나 레노마 도수테에 관심을 보였다.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


"中 법인과 독점판매 계약성사"
지오메디칼 박화성 대표
―북경전시회에 오랜만에 참가했다. 어땠나.
▲회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온 뒤 4~5년 만에 다시 참가했다. 그때보다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도 많아진 것 같다. 다행히 그동안 우리 지오메디칼을 눈여겨 보고 관심있게 봐주던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새로운 바이어들도 많았고 우리 브랜드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었다.

―성과는 만족스러웠나.
▲그렇다. 우리 대표 브랜드인 아이니크를 포함해 홀리캣, 미미 등에 많은 관심을 갖더라. 중국에서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요청한 법인회사가 있는데 원만하게 성사된 것 같다. 큰 기대가 없었던 우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