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가 장비·제품 물에 잠겨… 인테리어도 다시 해야
지난 4일과 5일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울산·부산 등 남부지방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울산지역의 경우 시간당 139㎜의 엄청난 폭우에 도시 전체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주택과 차량이 떠내려가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울산 지역 안경원의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데 현재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경원은 3곳 정도로 집계됐다. 일반 성인 키 만큼의 비가 안경원 내부로 유입되면서 집기는 물론 고가의 검안기기, 제품들까지 물에 잠겼다. 도수테나 선글라스, 안경렌즈, 콘택트렌즈도 대부분은 판매할 수 없지만 문제는 검안기기다. 몇 천 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는 고사란히 폐기물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경원의 80% 이상이 잠겼기 때문에 내부 인테리어까지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순우 울산시안경사회장은 "안경원 하나를 새로 시작해야 하는 수준으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해당 회원들은 상실감이 크다. 자택이나 차량 피해를 입은 회원들도 적지 않지만 안경원의 경우 생업이 달린 문제기 때문에 빠른 복구가 필요하다"며 "현재 중앙회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4만 동료분들 중 피해를 입은 울산지역 안경사 분들에게 작은 손길을 건네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큰 피해를 입은 안경원 복구를 위한 기금이나 도움을 희망하는 안경사는 울산시안경사회 사무국(052-244-2779)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