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드컴퍼니 통해 '릴산 클리어' 국내 공급
안경에 가장 적합한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의 안경제조 기술력을 바라봄에 있어 플라스틱 소재의 가공 및 기술력에서 만큼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하곤 한다. 많은 한국의 제조사들이 TR90과 울템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여 내수시장 뿐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안경 트렌드가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변화함에 따라 플라스틱 소재 가공 위주의 한국안경제조시장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제품 변형이 적고 안전한 플라스틱 소재 안경은 여전히 수요가 많은 편이다.
국내 기업이 TR90 소재를 대체할 만한 신소재 공급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드컴퍼니(대표 신현주)는 프랑스 아케마社(대표 드니 튀알)와 협업해 친환경 소재의 최상의 사출재료인 '릴산 클리어 G850(Rilsan Clear G850)'을 국내 안경 제조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한 소재적 장점은 물론 뛰어난 물성과 탁월한 컬러감을 지녀 국내 제조사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릴산 클리어 G850'을 이드컴퍼니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아케마의 박진우 영업팀 과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아케마가 어떤 회사인지 안경업계 관계자 분들에게 소개 부탁한다.
▲아케마는 프랑스 회사로 '토탈'이라는 국영 정유회사와 '엘프'라는 석유화학 기업이 합병해 2004년부터 아케마로 사명을 변경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다. 연매출이 8조원에 달할 정도로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석유화학 기업이다. 또 매년 신소재 발굴을 위한 R&D투자에 힘을 쏟고 있으며, '릴산 클리어 G850'외에 전세계 다양한 산업분야에 최상의 소재 공급을 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릴산 클리어 G850'에 대한 자세히 설명한다면.
▲'릴산 클리어 G850'은 바이오 매스를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 소재중 안경 제조에 있어 가장 적합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피마자유 추출물로 만들어진 모노머와 화석기반의 플라스틱이 혼합돼 만들어진 것으로 뛰어난 투명성과 컬러감을 자랑한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의 석유화학 플라스틱 소재보다 현저히 적고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전혀 없다. 특히 뛰어난 물리성과 월등한 화학적 저항성, 우수한 컬러감 등 기존의 TR90 보다 더 많은 장점을 보이는 소재다. 이미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많은 안경 제조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TR90소재와 비교해서 설명해 준다면 어떠한 장점들이 있나.
▲우선 현재 이드컴퍼니는 국내제조사들에게 TR90소재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TR90의 소재적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고 가격은 낮췄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한다. 또 TR90의 경우 100% 석유기반의 플라스틱 소재다. 그래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고 사출온도와 건조온도가 높아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현재 유럽의 경우에는 환경적인 이유를 들어 석유기반 플라스틱 소재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G850은 사출온도와 건조온도가 TR90에 비해 낮아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또 6대 유해금속 및 유해물질이 첨가되지 않아 어린이 안경 제조에 안성맞춤이다. 또 TR90 소재를 사용하는 모든 방식의 제조가 가능하며 기존 울템이나 TR90 금형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이드컴퍼니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이드컴퍼니 측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 안경 제조를 위한 친환경 소재에 관심을 갖던 이드컴퍼니 관계자가 먼저 연락이 와 '릴산 클리어 G850'을 이드컴퍼니를 통해 안경업계 쪽에 공급하기로 했다.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이드컴퍼니는 안경업계에 친환경적인 신소재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도 국내에 G850을 원활히 유통할 회사를 찾고 있던 차에 인연이 됐다.
―아케마의 계획은.
▲우선은 G850 소재를 국내 시장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안경제조시장이 타 산업에 비하면 작은 시장이지만 우리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1월에는 미국 FDA승인을 앞두고 있다. 또 현재 본사에서는 G850에서 물성을 개선시킨 G870소재 개발도 준비중에 있다.
―끝으로 안경업계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먼저 어려운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안경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업계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현재 국내 안경제조시장에도 TR90소재와 울템소재에 이어 다른 나라와 차별화를 위한 신소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제조사들의 뛰어난 사출 및 코팅 기술에 친환경적인 요소가 가미된 '릴산 클리어 G850'소재와 함께 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