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웨어 그룹 룩소티카(LUXOTTICA)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일리스트 캐롤라인 이사(Caroline Issa)와 루크 데이(Luke Day)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내년 봄까지의 여섯 가지 아이웨어 트렌드를 제안한다. 안경은 현재 시력을 교정해주는 단순한 기능적 요소에서 벗어나고 있다. 단지 일상 생활을 위해 필요한 물건이 아닌 스타일리시한 프레임으로 자신의 고유한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리스 아펠(Iris Apfel)과 제나 라이온스(Jenna Lyons)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일 아이콘들은 안경 하나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셀러브리티 루피타 뇽오(Lupita Nyong'o')는 레드 카펫에서 안경을 즐겨 쓰기도 하고, 그녀가 착용하는 모든 안경은 따로 SNS 계정이 생길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또 안경은 '브랜드 캣워크 쇼'에서 패션 트렌드의 핵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룩소티카와 캐롤라인 이사 & 루크 데이가 제안하는 아이웨어 트렌드를 살펴보자.

머스큘린 테일러드
빈티지글래머 돌체앤가바나
어반 스포츠 미우미우
레트로 마초 레이밴
사이키델릭 긱스 돌체앤가바나
트랙 럭스 버버리


■머스큘린 테일러링 (MASCULINE TAILORING)
랄프 로렌(Ralph Lauren)의 AW16 캣워크 쇼에서는 테일러드 수트의 귀환으로 이번 시즌의 새로운 막이 열렸음을 알 수 있었다. 테일러드 수트는 모던한 숄더와 닙드 인 웨이스트가 특징으로, 여성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머스큘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루즈한 테일러링으로 부드러움 속에서 풍기는 강력함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패션 액세서리의 중요성, 클래식 또는 오버사이즈 안경으로 마무리해 미니멈으로 처리한다.

레이밴(RX6049 in 2500)-클래식 에비에이터는 스타일 아이콘으로, 최근 몇 년 간 인기가 있던 프레임이다. 대조적인 분위기에 오버사이즈의 머스큘린한 프레임과 샤프한 슈트를 함께 연출해보자. 소프트하고 풍성한 머릿결로 이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다.

■빈티지 글래머 (VINTAGE GLAMOUR)
프라다와 미우미우의 룩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영화에서 볼 수 있을 듯한 감각을 되살린다. 벨벳과 트위드 같은 볼륨감 있는 패브릭으로 헤비하지만 메탈릭한 느낌에 장식을 더해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눈에 띄는 액세서리가 없으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 이번 트렌드의 리얼 샤이닝 스타 액세서리로 마무리 하거나 화려한 아이웨어나 세공된 프레임의 캣 아이 또는 클래식 클럽마스터 스타일도 선택 가능하다.

돌체 앤 가바나(DG 3265B in 3100)-전통적인 시칠리안 레이스에 착안한 캣아이 프레임이다. 필리그리드 메탈을 연상시키는 정교한 메탈 레이스로 다리를 마무리한 것이 특징이다. 빈티지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올드 스쿨 실루엣을 조합해본다.

■어반 스포츠 (URBAN SPORT)
새로운 애슬릿 웨어를 이용한 트렌드로 자신을 부각시킨다. 베르사체에서 본 것 처럼 이번 시즌에서는 일상적인 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내구성에 포커스를 둔 소재와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스웨트 셔츠와 트랙 수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무난히 착용이 가능하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라운드 프레임 아이웨어와 부드러운, 라운드 숄더 스타일의 봄버 자켓 및 스웨터를 매치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미우미우(MU 53PV in ZVN-1O1)-클래식한 캣아이 디자인을 되살리는 미우미우. 이 트렌드에 모던한 메탈 프레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스트릿 스포츠 룩에 하이 패션 프레임을 조합해 스타일을 한껏 살려보자. 굴곡미가 돋보이는 탑 브릿지는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레트로 마초 (RETRO MACHO)
베르사체 쇼를 본다면 머스큘리니티가 이번 시즌에서 주목할만한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르코스와 같은 TV 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례하다 싶을 정도의 당당함 그리고 테스토스테론의 선정적이라 할만한 말투가 이번 트렌드를 연출할 핵심이다.

여기서 액세서리는 단순한 마무리 역할이 아니며 남성성의 상징이자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도구이다. 얼굴을 부각시키고 턱선을 보완하는 데에 어울리는 프레임이 빠져서는 안 된다.

레이밴(RX6386 in 2903)-턱선을 드러내고 싶다면 눈길을 사로 잡는 독특하면서도 엣지 있는 디테일을 부각시킨 프레임을 활용해보자. 베스트와 테일러드 웨이스트 코트를 곁들여 레트로 마초 스타일에 한층 샤프한 자신감을 더해본다.

■사이키델릭 긱스 (PSYCHADELIC GEEKS)
괴짜스럽다 싶을 정도로 독특하며 톡톡 튀는 유니섹스 스타일이다. 프린트 패턴과 액세서리를 주로 이용한 이번 가을 트렌드는 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발리가 이 트렌드를 선도하는데, 플레어 바지, 숏쇼츠, 플로럴 프린트 등과 비교를 거부하는 70여개의 뛰어난 제품을 선보인다.

이 룩의 포인트는 평범함을 레이어하고 믹스하는 것이며 기크와 시크를 밸런싱하는 데에는 스타일리시한 프레임이 빠져서는 안된다.

돌체 앤 가바나(DG1288 in 488)-박시한 스타일과 메탈 더블 브리지를 혼합한 스타일리시한 프레임으로 뛰어난 착용감이 특징이다. 다양한 프린트와 패턴을 이용하여 사이키델릭 긱스 트렌드를 연출해보자.

■트랙 럭스 (TRACK LUXE)
캣워크에서는 스트릿 웨어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번 시즌은 애슬릿 룩이 다시금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버버리와 폴스미스는 70~80 년대의 레트로 트랙 수트를 모던 테크노 이노베이션으로 재해석해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렸다.

다른 하이 패션 트렌드와는 달리 이 트렌드는 일상복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스타일 완성에 필요한 전부는 한쌍의 안경이다. 두꺼운 다크 프레임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스타일에 섬세함을 살려줄 것이다.

버버리(BE2247 in 3614)-섬세한 디자인에 반항적인 분위기를 결합한 프레임. 이 라운드 스퀘어 형태의 프레임과 애슬릿 웨어를 조합해 스마트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니면 슈트와 트레이너를 함께 매치해서 일상적인 스타일에 신선함을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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