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조소영 안경사(다비치 명동점)

조소영
―쿠퍼비전에서 우수 임상사례로 뽑혔다. 어떤 사례를 공유했나.

▲멀티포컬 고객 중 직장을 다니고 있는 30대 남성의 사례를 제출했다. 이 고객은 근거리 작업을 많이하고 있었으며 조절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겪고 있었다. 특정 한 브랜드의 콘택트렌즈를 쭉 착용하고 있었는데 프로클리어 멀티포컬 렌즈를 권했다. 이런 제품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매우 만족하더라.

―프로클리어 멀티포컬 렌즈를 어떤 식으로 추천했나.

▲우선 고객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쿠퍼비전이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했다. 쿠퍼비전은 서클이나 컬러렌즈 없이 오직 투명 기능성렌즈로만 승부하는 브랜드로 전문가들의 추천에 의해 판매되는 전문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고객들도 프로클리어 렌즈를 권했을 때 처음에는 의아해 하다가 이런 설명을 들으면 곧 수긍한다. 실제로 착용하면 더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30대 젊은 고객들에게도 멀티포컬 렌즈를 잘 판매한다고 들었다.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대부분의 안경사 선생님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고객들은 노안렌즈, 멀티포컬렌즈 이런 단어들을 꺼려한다. 늙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 것 같다. 그래서 노안이라는 말 대신 꼭 기능성렌즈임을 강조한다. 사실 우리는 조절력이 어떻고 수정체 이상이 어떻다 등 전문적인 용어를 많이 알지만 이를 설명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대다수다. 그래서 절대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고객이 10에 힘을 줘서 작업을 해야 한다면 이 기능성렌즈를 착용했을 때 5 정도만 힘을 주고 나머지 5는 렌즈가 도울 것이다'라고 쉽게 비유해서 설명한다. 그래야 고객들도 빨리, 쉽게 알아듣는다.

―평소 멀티포컬 렌즈 처방이나 피팅을 어려워하는 안경사들에게 팁을 준다면.

▲우선 '노안'이라는 이미지를 버렸으면 좋겠다. 노안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쉽기 추천하는 것이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20~30대 중에도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있는데 '노안렌즈'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부터 이미 그 제품을 제외하기도 한다. 또 검사장비를 적극 활용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 같은 경우에도 검안 도중 프리퍼 등을 활용해 편안한 시야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왔더니 멀티포컬 렌즈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더라.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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