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내장은 국어사전에 ‘수정체가 회백색으로 흐려져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병으로 노화로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나 상처를 입거나 당뇨병을 앓아서 발병하기도 한다’고 명시돼있다. 현대사회는 산업의 발달로 사람의 평균수명이 연장돼 노인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대표적인 질병중 하나인 백내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본지는 ‘백내장과 시력검사’라는 주제로 백내장의 개념 및 분류, 증상, 시력검사, 임상사례 등을 게재해 안경원을 방문하는 고객의 눈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과 그에 따른 시력검사 방법과 처방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1.백내장이란?
백내장의 어원은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는 것을 보고 눈 안의 장애인데 색깔이 하얗다고 하여 백내장이라 했다. 영어 명칭인 cataract의 어원은 라틴어로 cataracta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폭포라는 뜻인데 눈 속에서 하얀 물질이 폭포처럼 떨어져 쌓인 것이라 생각하여 명명한 것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과성숙된 백내장은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므로 육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백내장은 그 분류방법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으나, 그 출현 시기에 따라 선천 백내장과 후천백내장으로 나눈다.
2.백내장의 분류
(1)노년백내장: 노년백내장은 대게 50세 이후에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40대에 발생한 초로백내장, 40세 미만에 발생한 연소백내장과 구별하여 쓴다. 원인은 잘 모르나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섬유단백의 분자량이 증가하고 구성성분이 변하면서 서서히 투명성을 잃어 가는데 수정체 중 어느 부위에 혼탁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낭하백내장으로 구분하나 서로 같이 발생하기도 한다.
(2)외상백내장: 외상으로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파열되지 않아도 타박으로 인하여 수정체 후낭에 혼탁이 오는 경우도 있다. 사회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안외상이 늘어나므로 외상백내장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외상 백내장은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단안성 백내장의 제일 흔한 원인이다. 눈의 좌상 후 수개월이 지나면 수정체낭의 파열 없이도 후낭하에 혼탁이 초래되어 꽃잎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3)합병백내장: 대개 심한 안질환 후에 나타나는 백내장을 말하며, 만성의 심한 각막염, 홍체모양체염, 녹내장, 망막박리, 유리체의 변성, 출혈 등에 합병되는 수정체 혼탁으로 염증성 독성물질의 직접작용, 수정체낭의 투과성 변화, 모양체상의 피변화에 의한 방수이상 등이 원인이다.
(4)후낭혼탁: 백내장수술 시 후낭을 남겨 놓거나 외상백내장에서 수정체물질이 흡수된 다음에 후낭과 전낭의 일부가 남고 여기에 수정체섬유 또는 상피의 일부가 붙어 있게 되면 혼탁된 막이 형성되는데 이를 후낭혼탁이라 한다. 과거에는 후발백내장이라고도 하였으나, 백내장이 재발된 것 같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최근에는 후낭혼탁이란 말로 주로 사용한다.

(5)당뇨백내장: 흔하지는 않으나 잘 치료하지 못한 연소성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하는 백내장을 말한다.
(6)중독백내장: 오랫동안 부신피질호르몬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서 후낭하백내장이 초래될 수 있다.
3.백내장 환자의 증상
백내장의 종류에 따라 느끼는 증상이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시력감소: 수정체혼탁의 위치, 정도, 범위에 따라 다르다. 백내장 초기에 수정체 주변부의 혼탁은 별로 시력장애를 초래하지 않으나, 혼탁이 동공부위 또는 후극부에 있으면 밝은 곳에서는 축동이 일어나 시력이 몹시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주맹(day blindness)이라 하는데 밝은 곳에서는 몹시 불편하고 근거리 시력이 특히 저하되는 반면 어두운 곳이나 동공확장제를 점안하여 산동이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시력이 좋아진다.(수정체의 중심에 혼탁이 있는 경우) 백내장이 진행되어 수정체 전체가 혼탁 되면 항상 시력이 감소된다.
(2)단안복시: 부분적 혼탁으로 굴절상태가 수정체의 각 부분마다 다르거나 혼탁이 시축을 방해할 때 단안복시가 발생하기도 하며 안경으로 교정해도 2개로 보인다거나 시력검사 시 시표를 볼 때 위나 아래쪽에 그림자가 생겨 보인다고 말한다. 시력이 더욱 나빠지면 복시는 사라진다.
(3)수정체성근시: 수정체 핵의 경화로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되어 눈의 굴절력은 근시상태가 되어 돋보기를 쓰던 사람이 돋보기안경 없이 근거리 글씨를 잘 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일시적인 변화이나 이 변화가 길게는 2년까지 가는 경우가 있으며 노안으로 인해 근거리 시력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 수정체 근시가 오면 근거리 시력이 좋아지므로 회춘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를 제2의 시력이라고 부른다.
4.백내장 환자의 시력검사
(1)문진시 예전에 눈이 좋았는데 최근에 멀리 가 잘 안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인다면 백내장의 진행임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또한 2개로 보이지는 않는지 실내에서 시력이 좋고 밖으로 나가면 잘 안 보인다고 표현하지 않는지 물어본다.
(2)자동굴절력검사기계에서 측정된 굴절값과 시력검사의 굴절값이 일치하지 않는다.(많은 양의 근시가 나오거나 좌우안 차이가 심하거나 자동굴절력검사기계에서 난시가 잡히는데 실제 난시를 교정하면 더 안 보인다고 표현한다.)
(3)시력검사 시 교정시력이 낮게 나오거나 교정이 잘 되지 않으며 흐려 보인다고 말한다.
(4)검영법에서 핵백내장에서 중심부와 주변부의 반사가 다르게 보인다. 백내장의 초기인 경우 주변부의 쐐기 모양의 반사가 관찰되면서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
(5)자동굴절력검사기계의 기능 중 역조명을 이용하여 수정체에 백내장이 보이는지 확인한다. (6)백내장 수술 후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을 때 대부분 후발백내장이 온 경우이며 이때 검영법을 사용하면 빛의 반사가 전체적으로 어둡게 반사 되거나 먼지가 쌓인 것처럼 보이게 된다.
5.백내장(cataract) 임상사례
(1)자동굴절력검사기계에서 우안은 검사가 되지 않았고 좌안은 원시성 난시로 검사가 되었다.(2)ark의 기능중 역조명의 기능이 있는 ark를 사용하면 백내장을 다음과 같이 볼 수가 있다.(3)문진: 나이 70세, 오래전(5년)부터 잘 보이지 않았으나 생활에는 큰불편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실내에 잇을 때보다 밖에 나가면 잘 보이지 않는다.

(4)검영법(retinoscopy)에서 중심에 백내장으로 의심되는 검은 모양의 반사가 관찰됨.
(5)시력(visual acuity) od: 0.6-2 x +2.50-0.50*90, os: 0.5-2 x +3.00-1.00*90
(6)진료 내용: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고 외안부와 안저(안구 내부)도 정상이다. 다만 수정체에 백내장이 있다.
(7)진단: 노인성 백내장으로 진단.
(8)치료: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함.


이지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