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앞두고 매출 올릴 수 있는 블루오션 전략 제안
샘플렌즈 적극 활용으로 c/l 첫착용고객 확보 용이
백화점.면세점 등 타 판매처와 차별화된 전문성 강점

선글라스 시즌이 돌아왔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선글라스를 두 개 이상 소유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선글라스 만큼 높은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품목이 있다면 바로 콘택트렌즈를 꼽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는 주목적이 있지만 그보다 패션 아이템 용도가 더 강하다. 선글라스 렌즈에 도수를 넣을 경우 렌즈 컬러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구매한 그대로 착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

그런데 안경을 착용하는 고객들이 선글라스에 꼭 도수를 넣을 필요 없이 콘택트렌즈 병행착용한다면 어떨까.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안경착용 고객들에게 콘택트렌즈를 함께 판매함은 물론, 혹 다른 경로를 통해 선글라스를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콘택트렌즈를 추천해볼 수 있다. 특히 이는 여성고객보다 남성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블루오션 전략이 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남성 유저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면접, 미팅 등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있거나 움직임이 많은 액티비티 활동을 즐길 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남성고객뿐만 아니라 여성 신규고객과 중년층도 노려볼만하다. 멀티포컬, 토릭렌즈 등 기능성제품으로 콘택트렌즈에 익숙해진 중년 고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성과 중년 고객, 여성 신규고객들 중 콘택트렌즈로 어떻게 유입할 수 있을까. 우선 샘플렌즈 적극 활용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도수가 비교적 높은 고객들은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본인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이 제품이 내게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판단할 수가 없다. 간혹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촬영한 사진을 통해 선택하는 고객들도 있다. 이런 고객에게 샘플렌즈 착용을 권유한 뒤 선글라스를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안경원에서 샘플렌즈 활용을 통해 도수테, 선글라스에 대한 선택을 돕고 있다.

두 번째로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는 것을 제안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콘택트렌즈 구매고객에게 같은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매할 경우 할인을 해준다거나 반대로 선글라스를 구매하면 팩렌즈를 할인하는 식의 프로모션이다. 보통 안경체인에서 본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이벤트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 안경원에서도 독자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럴때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를 세트로 묶어 기획한다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해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백화점, 면세점, 인터넷 등에서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늘면서 안경원에서는 '사양품목'으로까지 떠오르는 현 상황에 콘택트렌즈와 함께 판매·피팅함으로써 선글라스도 안경원에서 구매하는 인식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로 다른 곳에서 구매한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기 위해 찾아온 고객들에게 콘택트렌즈를 추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콘택트렌즈에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를 제외하고 평소 관심이 있었는데 시도해보지 못했다면 안경사가 상담을 통해 콘택트렌즈 유저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선글라스 렌즈에 도수를 넣을 경우 1회성 매출에서 끝나지만 콘택트렌즈를 판매했을때에는 지속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글라스 시즌을 앞두고 매출을 향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적지 않은 안경원이 올해 시즌을 앞두고 선글라스 판매를 포기했다고 하지만 전문가의 피팅,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 등의 이유로 안경원에서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

본지가 창간 7주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피팅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어서 △인터넷보다 믿을 수 있어서라고 답변한 소비자가 무려 응답자의 50%에 가깝다. 다만 종류와 브랜드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이 안경원 구매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인데 콘택트렌즈와 병행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할 때 안경원만의 강점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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