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뷰티렌즈 전문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은 렌즈타운(대표 김상무)은 그 당시 안경업계에 바람이 불던 숍인숍 형태로 처음 문을 열었다. 물론 콘택트렌즈 전문 체인 브랜드 중 후발주자에 속했지만 탄탄한 제품 기획력과 고객들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다.
렌즈타운은 트렌드, 뷰티에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디자인 팀에서는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트렌드를 연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위해 손품, 발품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케팅팀에서는 자사제품에 대한 다양한 홍보방법 연구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렌즈타운 전체가 한 대의 마차라면 각 부서별로 바퀴가 돼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 설립 4년 만에 100여개가 넘는 PB렌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0여개의 매장이 문을 열었다.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천천히 다지면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렌즈타운 강점으로는 가맹점과 항상 협력하고 소통하는 본사정책, 가맹점주에 부담을 주지 않는 월정료 및 가맹료, 다양한 PB렌즈, 가맹점 특성을 살린 이벤트 등을 꼽을 수 있다. 흔히 안경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가 기획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전 가맹점이 동일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렌즈타운은 프로모션에도 상권별, 지역별로 차별화를 둔다.
예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점과 20~30대 직장인이 많은 지점, 10대 청소년이 주로 방문하는 지점 등 같은 렌즈타운이지만 고객 성향과 인기있는 렌즈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모션도 당연히 이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렌즈타운 본사의 방침이다. 가맹점을 배려한 작은 정책들은 가맹점주에게 감동을 준다. 특히 월정료, 가맹료를 지난해와 동결했다. 원칙상 올해 인상을 예고했으나 불경기를 고려, 가맹점주를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렌즈타운의 강점을 또 꼽는다면 바로 고객맞춤 프로그램이다. 렌즈타운 전 가맹점에 설치된 PC에는 모든 종류의 PB렌즈가 담겨 있으며 이에 대한 정보, 모델 착용컷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고객들이 쉽고 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렌즈타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프로모션도 담겨 있다. 안경사가 다른 고객을 응대하고 있을때 해당 PC로 제품을 둘러보며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렌즈타운은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상태다.
렌즈타운이 지향하는 것은 딱 두 가지다. 가맹점 및 소비자 등을 소중한 고객으로 생각하고 이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소비자에게는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으면서도 편하고 건강하게 착용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하는 것과 최고의 고객인 가맹점에는 본사의 이익을 돌려주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윈윈하는 것이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연내 100호점 달성… 가맹점 마진율 높이는데 최선"
―입사한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있다면.
▲흔히 SWOT 분석이라고 부르는 현재 렌즈타운의 강점 및 단점 등을 분석했다. 장점을 살리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했던 것 같다. 그중 디자인에 대한 개선을 시도했는데 회사 내부에서만 우리끼리 바꿔보자고 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으로 의견을 듣는 것이 더 발전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설문조사, 뷰티테스터 활용이다.
―렌즈타운에서 뷰티테스터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현재 25명 정도 되는 테스터들은 렌즈 출시 전부터 함께 한다. 기획하면서 '이런이런 제품을 출시하려고 하는데 어떨 것 같나'부터 묻기 시작해서 출시된다면 디자인, 컬러는 어떤 것이 좋을지 함께 고민한다. 뷰티테스터라면 이름이 거창한데 사실 그렇지 않다.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기도 하고 치맥도 즐기면서 될 수 있으면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 렌즈타운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물론 제품 자체에 대한 팁이나 현재 트렌드에 대한 조언을 주기도 하지만 회사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이 필요한 모든 부분에 그들의 의견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장 팀장의 최고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루나 프리즘 출시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나 혼자 한 것은 아니지만 입사한 뒤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은 제품이라 그만큼 애착이 크다. 루나 프리즘은 렌즈타운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먼저 제안을 준 렌즈다. 외국에 다색렌즈가 있는데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면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5만원 남짓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지만 배송기간이 길고 직경이 너무 커 잘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의견을 토대로 만들어진 렌즈인 만큼 언제 출시되냐는 질문과 관심이 쏟아지면서 무도수부터 우선 출시했다. 출시된 뒤에도 걱정도 많았다. 잠도 못자고 실시간으로 댓글과 반응을 확인했던 것 같다. 다행히도 많은 관심을 받게 돼서 기쁘다.
―뷰티 분야 홍보 경력이 길다. 이전의 경험을 뷰티렌즈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나.
▲렌즈 자체에 더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워낙 다양한 체인 브랜드들이 수천, 수만 가지의 PB렌즈를 선보이고 있고 디자인과 컬러가 겹치는 부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를 조금 이용해보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내가 구매하는 제품의 회사가 날 이 정도 신경쓰고 있구나'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첫 대상자는 뷰티테스터였다. 이들에게 시험착용 렌즈를 보낼 때에도 소홀하게 하지 않았다. 체험단인 동시에 제품 홍보를 맡아줄 조력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쁜 패키지를 활용하는 등 여심을 자극했다. 대체적으로 만족했던 것 같다.
―마케팅 분야로 넘어가보겠다. 소비자 대상으로 어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나.
▲얼마 전 방영을 마친 드라마의 주인공인 레드벨벳 멤버 조이의 렌즈를 협찬했다. '좋아하나봄' 시리즈인데 실제로 착용한 조이와 다른 배우들이 너무 만족한다면서 기존 계약 횟수보다 더 많이 착용하더라. 평상시에도 즐겨 착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또 몬스터엑스 그룹의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멤버들이 직접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고 우리 제품을 착용하고 싶다고 했다면 협찬요청이 들어왔다. 강렬한 음악으로 무대를 꾸미는 친구들인데 우리 렌즈를 통해 어울리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서 만족했다고 한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 기회를 통해 언급하자면 20~30대 여성들에게 영향력있는 유명인과 렌즈 콜라보를 준비 중이다.
―렌즈타운만의 가맹점을 위한 혜택은 어떤 것이 있나.
▲앞서 말씀드린 소비자 대상 홍보활동이 모두 가맹점을 위한 활동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야 가맹점 매출도 자연스럽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월정료 등을 동결했다.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마진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
―올해 계획을 말해달라.
▲본사 자체에서 최대의 계획은 연내 100호점 달성이다. 본사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렌즈타운을 믿고 시작한 가맹점주 모두에게 자랑스럽고 든든한 일이 될 수 있도록 환영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가지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사실 아직 내부에서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로 연말에 가맹점주를 위한 시상식을 여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출 1위 지점은 파격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제일 늦게 행사장에 온 지점은 '지각상'이라고 해서 아주 좋은 알람시계를 선물하는 것이다. 렌즈타운 가맹점만의 결속력을 다지고 화합하는 자리로 만들어보고 싶다. 인터뷰-디자인&마케팅팀 장철진 총괄팀장 장철진 팀장이 렌즈타운과 가족이 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러나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뷰티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면서 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 등 화장품 기업들의 홍보를 담당했던 경험을 뷰티렌즈에 충분히 녹여내고 있다. 실제로 장 팀장이 디자인 팀장을 맡으면서 한층 더 여심을 저격하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는 평이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장철진 팀장을 만나 렌즈타운의 미래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