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안경사회 최홍갑 회장 지부 교육강화.보수교육 전시회 및 수주회 업그레이드 등 성과 과대.허위광고 안경원 대상 단계별 매뉴얼 만들어 적극 대응중
최홍갑 인천시안경사회 회장은 지난 십수년간 중앙회와 지역안경사회에서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담당해오며 안경사 권익 증진과 업권수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인천시안경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부터는 회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회원들과 임원들간의 화합이 가장 잘 이뤄지는 지역안경사회로 거듭나도록 했다. 최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최대한 많은 곳을 다니며 오로지 회원들을 위한 일에만 힘을 쓰고 싶다고 말한다. 특별한 것이 아닌 늘 해오던 것이 회원들에게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하는 최 회장을 인천시안경사회 회관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3년 가까이 인천시안경사회의 회무를 돌봐왔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그동안 많은 활동도 했었고 기억에 남는 일들도 많다. 나는 처음 인천지부 회장직을 맡았을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부분이 있었다. 하나는 지부 수주회 개최와, 교육 강화 그리고 보수교육 전시회를 전시회 다운 전시회로 만들어 보는 것, 크게 세 가지를 내걸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위의 세 가지는 어느 정도 실천한 것 같아 뿌듯하다. 지부 수주회는 제품 사입에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위해 회관에서 편리하게 제품을 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 같은 부분은 안경광학과와 연계해 진행하며, 직원 안경사가 필요한 안경원에 소개도 시켜주는 일을 진행 했다. 보수교육 전시회의 경우도 예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내가 아닌 우리 임원진들이 많은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임원들을 비롯해 회원들과 최대한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자신이 먼저 허리를 굽히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나도 내가 먼저 회원들에게 허리를 굽히고 다가가려고 했다. 내가 다른 지부 회장님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라 젊은 회원들과도 격의없이 지내려고 노력하니 지부 내 분위기도 좋아지고 여러모로 긍정적인 부분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부임 초기에 계속 해보고 싶었던 부분이었는데 회원들 가족들과 극장을 빌려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때 100명 가까이 됐는데, 매장 영업을 일찍 끝내고 8시 정도에 만나 다같이 영화를 보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회원들과 편안히 우리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회원들 모두 만족해했다. 우리 인천시안경사회 회원들에게 종이 봉투를 제작해 200부 정도 배포했다. 안경사의 권위도 올라가고 소속감도 생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큰 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회원들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것에서 부터 회원들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처음 인천시안경사회 회장을 맡을 때부터 해왔던 생각이다.
―인천시안경사회는 단합이 잘되는 걸로 유명하다. 비결이 있는가.
▲내가 다른 회원들보다 똑똑해서 회장직을 맡고 있는 건 아니다. 서른 살 때부터 지금까지 지부나 중앙회에서 협회일을 해왔다. 물론 일을 오래했다고 해서 회무를 잘 한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들이 도움이 되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임원들을 포함한 회원들이 지부일에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도 많이 해줬다. 그런 부분들이 다 어우러져 지금의 지부 분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아주 예전에는 회장직을 그만두고 나면 잘되는 분들이 없었다. 문 닫은 곳도 있고 손님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회원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해주신 분들이다. 그 분들이 있기에 나도 있고 지금의 협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현재 임원을 먼저 하겠다고 나서는 회원들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선배들이 기반을 잘 닦아놓은 덕분에 잘 운영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인천시 임원들이 젊고 착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생각도 깊고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친구들이다. 너무 든든하다.
―질문을 좀 바꿔 보겠다. 작년 송도 아울렛에서 대형 수입사 소비자 직판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었다. 지금은 다 정리가 된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리가 됐다. 우리가 항의했던 부분은 지나친 할인과 피팅 부분이었다. 사실 피팅에 대한 정의를 법적으로 해석하기는 매우 애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도수가 들어간 선글라스나 안경은 안경사만이 피팅을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아울렛의 경우에는 그게 해당이 안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어떻게 해볼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서울, 경기 등 다른 지부 임원들과 단체 항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피력한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안경원 외의 판매채널이 늘어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을 지부나 중앙회 차원에서 마련해 나가야 할 것 같다.
―현재는 또 가격파괴 안경원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가격파괴 안경원의 경우 최근에 그런 안경원들이 생겨난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그런 안경원들은 종종 있어왔다. 다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안경원은 프랜차이즈화 하고 있어 논란이 되는 것이다. 과거에 그런 안경원이 등장했을 때 우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추후에 다시는 그런 안경원들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정확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행동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현재는 각 시도지부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인천의 경우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다. 가격파괴 안경원과 마트 같은데서 도수 렌즈까지 삽입해 안경을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위해 나를 포함한 임원들이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지역을 다 돌아볼수는 없는 관계로 과대·허위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안경원들은 신고를 받고 있다. 또 그에 따른 단계별 매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올해 보수교육을 잘 치러냈다. 반응도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땠는가.
▲올해 보수교육은 그 어느때보다 내실있고 기억에 남는 보수 교육으로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임원들과 함께 정말 많이 준비하고 노력했다. 교육장 입구 복도가 좁아 복도에 전시 부스를 없앴다. 기존에 진행했던 교육장을 축소하고 더 큰 교육장을 마련했고 전시회관도 비교적 넓게 마련했다. 교육의 경우에는 이론과 실기 교육을 나눠 진행해 회원들이 자신이 듣고 싶은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육장을 두개를 마련하다보니 참석한 안경사들의 반응도 엄청 좋았다. 또 현장 납부도 하지 않다보니 질서정연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는 교육장과 전시회장이 섞여있어 그 부분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 올해는 그 부분을 완전히 개선했다. 교육장과 전시회장을 각각 분리해 진행하다보니 교육은 교육대로 집중도 있게 진행하고 전시회는 전시회대로 내실있게 진행이 된 것 같다. 내년에는 더욱 더 발전된 인천시안경사회 보수교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실 보수교육 현장을 제외하고는 전체 회원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만큼 보수교육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많은 회원들이 만족할만한 보수교육을 치뤄 낸 것 같아 기쁘고 이를 위해 힘써준 임원들께 너무 감사하다.
―집행부가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협회를 신뢰하지 않는 회원들도 있다.
▲무조건적으로 비판을 하는 회원들도 있는 반면 자신의 권리를 타당한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회원들도 있다. 그런 회원들의 경우에는 집행부 임원들도 잘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회원들은 자신들이 납부하는 회비가 어떻게 우리들을 위해 쓰여지는지 궁금해 하는 게 당연하다. 또 회비에 관해서는 중앙회, 지부 할 것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해야하고 회원들을 위한 일에만 쓰여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회와 지부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임원들이 있고 또 회원들의 회비를 안경사의 권익을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회원들에게 어필해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이 부분은 회원과 집행부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도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회원분들도 조금 더 협회 쪽 일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를 해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는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임기가 6개월 남았다고 그동안 해오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회원들 한명 한명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어떻게 하면 안경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웃으면서 일하고 서로를 돌아볼 시간을 갖게 할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일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홍보물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LED 전광판에 안경사들의 권익을 위한 슬로건을 내걸어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주변같은 곳에 비치해 안경사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앞장설 것이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협회는 보이지 않지만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또 질책보다는 관심을 조금 더 가져 주셨으면 한다. 물론 나를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 역시 회원들과 함께 나아가는 인천시안경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회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고 회원분들이 협회 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그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