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픈한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지만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경원이 있다. 렌즈스토리 송도점이 그 주인공. 송도점은 렌즈스토리가 올해 콘셉트, 인테리어 등을 변화시킨 뒤 문을 연 첫 번째 단독매장이기도 하지만 인근에 콘택트렌즈 전문 체인숍이 전무했던터라 더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렌즈스토리는 기존 파스텔톤의 블루 계열을 메인컬러로 하고 화이트 컬러와 믹스돼 깨끗하면서도 러블리한 이미지를 선보여왔다. 그런데 최근 PB렌즈의 프리미엄화, 글라스스토리와 렌즈스토리의 복합매장 활성화 등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글라스스토리와 컬러감을 통일시키기 위해 콘셉트 및 기본 인테리어에 대한 변화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블랙컬러를 중심으로 한 것과 렌즈스토리 로고의 변화다.
진열장, 쇼케이스 등을 블랙컬러로 통일하고 진열장 상단부에는 화려한 조명을 설치했는데 마치 연극무대 대기실같은 느낌을 준다. 로고는 기존 정자체에서 흘림체로 바뀌고 네온사인 형태로 제작돼 강렬한 이미지다.
콘셉트와 인테리어가 바뀌면서 콘택트렌즈 매장보다는 화장품숍 혹은 카페 이미지가 강조돼 다양한 연령층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실제로 렌즈스토리 송도점 양효정 점장은 "간혹 매장에 들어온 뒤 화장품 가게인줄 알았다고 말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렌즈스토리 송도점이 현재 보유한 렌즈 종류는 1000여종.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렌즈 종류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계획이다.
인근에 대형 안경원이 2곳이나 자리잡고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뷰티렌즈를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다. 인근에 대단위 규모의 아파트는 물론 유명 대학의 캠퍼스가 들어와있고 중고등학교가 많은 관계로 뷰티렌즈 타깃층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고객으로 유치하면 높은 매출이 가능한 매장이다.
"중고교생, 외국인 고객 적극 유치" 인터뷰-양효정 점장
―렌즈스토리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
▲글라스스토리 본점, 렌즈스토리 1호점에서 약 3년간 근무하면서 다른 콘택트렌즈 전문 체인브랜드 못지않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렌즈스토리가 많이 성장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좋은 기회가 생겨 이번에 오픈을 하게 됐는데 지인들이 걱정하더라. 그런데 도전의식을 갖고 렌즈스토리를 시작한 만큼 잘 일궈나갈 자신이 있다.
―새롭게 바뀐 렌즈스토리를 만난 소감은.
▲우선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로고다. 컬러나 글씨 형태 등이 세련돼 보인다. 기존 인테리어는 화이트컬러가 많아서 잘 관리한다고 해도 때가 타보일 수 있는데 블랙 컬러가 메인이다보니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조돼서 좋다.
―도전의식을 갖고 시작했다고 했는데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우선 SNS로 마케팅을 시작하려고 한다. 관련 서적도 읽고 있고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지인에게 조언도 구하고 있다. 요즘에는 안경원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도 우선 우리 렌즈스토리 송도점을 알리기 위해 SNS를 활용한 홍보를 시작하려고 한다.
―렌즈스토리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평일 저녁쯤이었는데 오픈하고 2~3일 정도 지났던 것 같다. 매장 앞으로 고등학교 여학생들 4~5명이 무리를 지어 지나가면서 "꺄~ 우리 동네에도 드디어 렌즈숍이 생겼어"라며 꺄르르 웃고 지나가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희망이 보였다. 지금은 중.고등학생 시험기간이라서 드문드문 방문하고 있는데 시험이 끝나면 많은 학생들이 방문하지 않을까.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싶나.
▲평소 성격이 장난치는 것 좋아하고 활발하다. 그래서 렌즈숍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찾아오면 동네언니처럼 편하게 장난도 치면서 수다떨듯이 대하고 싶다. 30대 이상의 직장인이 온다면 동생처럼 잘 맞는 렌즈를 추천해주고 조언도 주고 싶다. 또 송도라는 도시 특성상 외국인들이 많다. 근처에 대학 교환학생이나 교수들,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등 외국인 방문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