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수 부천 대성안과 검안실장
색을 어떻게 구별할까 ②



김진수
임상적 분류 방식을 따르면 색각이상은 완전 색각이상(전색맹)과 부분 색각이상(부분 색맹)으로 구분된다. 전색맹은 부분 색맹에 비해 훨씬 드물게 발견된다. 색각이상은 환자가 구분 못하는 색상에 따라 크게 적록 색각이상과 황청 색각이상으로 나뉜다. 전색맹은 색상의 식별이 전혀 되지 않는 색각이상자로 전색맹일 경우 명암만 다소 구별 할 수 있다. 적록색맹은 빨강과 초록을 식별하는 능력이 없는 색각 이상자를 말하며, 적색맹일 경우 빨강은 아주 어둡게 보여 갈색과 가깝거나 회색기미의 황색으로 보인다. 녹색맹인 경우 녹색이 노랑으로 나타나며, 저채도의 녹색은 회색에 가깝게 보인다.

청황색맹은 파랑, 노랑이 느껴지지 않는 색각이상자를 말하며 아주 희귀하다. 색약은 원거리의 색이나 채도가 낮은 경우에는 식별을 잘 못한다. 단기간에 색을 분별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를 말하며, 대비효과가 강한 황토색, 노랑색 등 빨강색에 인접해 있을 때 녹색계로 보이거나 녹색계에 인접해 있을 때 적색계로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색맹을 위해 알려진 치료법은 없다. 다행히 대부분의 색맹인 사람들의 시야는 모든 다른 측면에서 정상이고 특정한 적응 방법만이 필요할 뿐이다.

다만 색상필터를 이용해 색상의 변화를 줘 적색과 갈색등으로 3원색을 2원색으로 바꿔 인지를 쉽게 하기 위함이다. 적녹색맹은 적녹의 구별하기 어려워 적색필터를 끼워 적색파장을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녹색 파장을 줄이고 청색광은 증가시켜 파장대를 변화해 교정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여기서의 단점은 전녹색약의 정도 기준이 애매하고 적색과 녹색의 약한 정도를 알 수 없음으로 적색필터의 농도를 맞추기 어렵다는 것과 3원색의 이론에서 적색과 녹색의 기능이 저하됐다면 눈은 상대적으로 다른색을 감지하는 시세포의 기능을 증가해 보상하려는 역할이 발생하는데 적녹필터를 착용하면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에서 시세포간의 경쟁이나 위축, 시어지 아닌 퇴보가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그동안 왜곡된 색상이나 정보를 교정된 색상으로 다시 한번 왜곡해서 받아드리기 때문에 그동안 교육이나 왜곡된 상과 색 및 정보를 이질감으로 인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뇌가 인지 혼란에 빠져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 여기서 단순히 색을 본다란 개념보단 색을 뇌가 인식한다는 결과로 볼 때 뇌 혼란은 부작용중에 하나다. 이런 이유로 최근의 색맹교정안경렌즈로 급상승한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있는 엔크로마라는 회사는 색맹인 사람을 위해 특수한 안경을 색맹들도 색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렌즈 보호 뿐만 아니라 눈이 나쁜 사람을 위해 도수까지 맞춰줄 수 있다고 하는데, 엔크로마 글래스의 가격은 330달러부터 시작되며, 주문 제작 렌즈가 사용된 안경은 350달러부터 시작한다. 엔크로마 글래스는 색맹을 치료하는 안경은 아니다. 빛의 파장을 조절해서 색을 구별해 주는 필터를 사용해 안경을 끼면 색의 구별이 좀 더 쉬워지게 해준다. 색맹을 가진 씨넷 에디터는 이 안경 착용 후, 스펙트럼 내에서 모든 색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택시 위의 노란 색 '택시'라고 붙여있는 사인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안경이 모든 색을 선명하게 보여주진 않는다. 여전히 보라색 계열의 색 구별은 어려웠지만, 이 안경을 끼면 근시인 일반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색을 구별할 수 있다고 평했다. 단점으로는 실내에서는 색 구별이 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색맹교정에 대한 정확한 방법이기보다는 빛을 파장으로 해석해 3원색 계열을 2원색으로 변화시켜 색의 인지를 쉽게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파장에 대한 정확한 파장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색 파장의 근처에 영역만을 구별해 왜곡된 파장을 색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으로 색맹을 교정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색약환자는 색으로 구성된 파장의 정보를 80%나 60%만 인지하는데 파장의 변화를 이용함으로써 20% 향상하는 방법을 해결하는 것으로 색맹을 치료하거나 100%의 인지력을 만드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한다. 그 근거로 앤 크로마 글래스 홈페이지에 나온 단점을 기술하면 좀 더 이해가 쉽다.

앤 크로마 글래스의 주의사항으로 △적녹색약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 있다 △야외에서만 사용하고 승인된 조명 솔루션을 제외하곤 실내 사용을 위해 설계되지 않아 효과가 없다 △EnChroma 기술원리는 밝고 넓은 스펙트럼 빛(광원)이 필요하며 야외에서는 강한 빛이 있어야한다 △이 안경은 많은 시간 동안 착용해 새로운 감각을 익히고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 △1~2주에 걸쳐 5시간 이상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 △외부 산책이나 자연 공원 등에서 당신이 보는 색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착용해본다 △다양한 환경에서 EnChroma안경 착용은 적응기간동안 색상의 감각을 훈련하는데 도움을 준다 △EnChroma안경은 색맹을 치료하는 제품이 아닌 색상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광학 보조기구다 △안경을 착용해도 색맹정도에 따라 주변의 환경에 존재하는 색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 안경은 컴퓨터 화면, 태블릿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볼 때 색을 구별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 △이 안경은 색맹검사를 통과해 설계되지 않았다 △이 안경은 경찰, 응급관계자, 군인, 대중 교통 운전자 등과 같은 공공 안전의 이유 때문에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사용할 것 등으로 기술하는데 태양광과 같은 파장을 왜곡해서 인식한 것이고 적녹색맹의 효과는 3원색에서 2원색으로 왜곡시켜 교정하지만 그 정도에 따라 결과가 차이나며 색을 구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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