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트리 부산 광복점
꼼꼼한 검안으로 단골고객 ↑
매달 지역사회 나눔활동 꾸준
"인근서 린드버그 취급 유일… 거제도서도 방문"
아이젠트리


부산에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가장 많이 찾는 곳인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부산국제영화제 거리를 포용하고 있는 광복동은 10대부터 6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핫 플레이스'다. 광복동 메인 상권에 위치한 아이젠트리 광복점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충족하기 위해 그에 맞는 제품군을 구비하고 있다.

안경원을 오픈한지 5년이 넘은 만큼 충성도가 높은 단골을 대거 확보하고 있을뿐더러 외국인 관광객까지 심심치않게 방문하는 아이젠트리 광복점은 하우스브랜드 아이웨어 1번지 답게 발빠른 시장조사와 트렌드를 캐치해 브랜드 교체, 보완을 한 결과 현재 약 30여 가지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광복동 내에 위치한 안경원 중에는 유일하게 '린드버그' 제품을 취급하고 있기도 하다.

아이젠트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인테리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 바탕에 우드 컬러 진열장과 쇼케이스를 배치, 아늑하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광복동에 아이젠트리가 막 문을 열었을 때는 지금의 위치 맞은편에 자리잡았다. 2년 8개월만에 현재 자리로 옮기면서 안경원 내외부의 새단장도 이뤄졌다. 고객들의 동선을 고려해 쇼케이스를 배치하고 브랜드 등급에 따라 위치를 재조정했다.
아이젠트리

50~60대의 소비자가 주로 방문하는 아이젠트리 광복점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고급 아이웨어와 누진다초점렌즈. 객단가가 높고 한 번에 큰 돈을 지불해야 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꼼꼼한 검안과 상담은 필수로 이뤄진다. 아이젠트리 광복점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검안이기 때문에 이에 충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물론 고민도 있다. 전국 안경업계의 큰 이슈로 떠오른 팩렌즈 과대할인 여파가 이곳까지 미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이벤트성 판매를 지양하고 전문성으로만 승부수를 띄웠던 만큼 콘택트렌즈 고객들을 뺏기기도 했지만 처음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대신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해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안경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홍보활동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아이젠트리

아이젠트리 광복점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봉사, 후원 등에 빠지지 않고 항상 참여하는 나눔 안경원이기 때문이다. 아이젠트리 광복점 황정호 대표는 매달 재능나눔과 지역사회 후원을 펼치고 있다. 부산 중구에서 추천한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검안은 물론 안경을 맞춤 지원하고 자유총연맹과 연계한 봉사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일회성으로 끝난다면 소액이지만 매달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동행하는 아이젠트리 광복점이다.

황정호원장
인터뷰-황정호 원장

―아이젠트리 프랜차이즈를 오픈하게 된 계기가 있나.

▲사실 아이젠트리를 시작하면서 같이 하게 됐다. 쉽게 말해 일종의 창립멤버 같은 셈이다. 처음으로 문을 연 곳은 해운대 점이었고 지금의 광복점으로 옮긴 것은 6년 정도 됐다. 아이젠트리 본사 자체가 나눔, 봉사에 큰 뜻을 갖고 있지 않나. 그런 경영 철학 등이 평소 내가 생각하던 것과 잘 맞았다.

―요즘 안경업계에도 주5일제 근무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곳은 어떤가.

▲현재 직원이 총 4명인데 이중 한 명은 주5일제로 근무하고 있다. 나를 포함해 부장, 과장급 안경사는 일주일에 하루 쉬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오전 10시에 오픈해 오후 9시에 문을 닫는 등 단축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젊은 안경사들이 안경업계의 근무환경에 많이 힘들어하지 않나. 그래서 한 시간 일찍 문을 닫고 조금이라도 저녁에 자유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근에서는 유일하게 린드버그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안경'으로 떠오르면서 매출 변화가 있었나.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크게 홍보하지 않았는데도 린드버그 때문에 우리 안경원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으니까. 우리가 sns로 활발하게 홍보를 한 탓인지 거제도, 창원, 마산 등에서도 찾아오는 고객이 있을 정도다. 단순히 린드버그 제품을 취급해서라기 보다는 검안을 꼼꼼히 하고 누진다초점렌즈를 잘 판매하고 있다는 고객들의 생생한 증언이 더해진 것 같다.

―매달 봉사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안경업계가 장기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선뜻 나누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사실 오랫동안 하던 일이라 지금은 내가 봉사에 돈을 얼마나 쓰고, 우리 안경원에 와서 무료로 안경을 맞추는 사람이 몇 명이고 이런 문제는 일일이 계산하지 않는다. 그냥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여기고 있을 뿐이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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