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라스바바 양천점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고객들을 위한 배려심을 느낄 수 있다. 안경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벽 상단에 안경렌즈 종류에 대한 설명을 알기 쉽게 전시해놨기 때문이다. 자외선·청색광 차단, 눈의 피로 감소, 변색렌즈, 누진렌즈, 근시완화, 비구면 등 카테고리를 분류해놓고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안경렌즈를 선택하세요'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아주 간단한 내용이지만 고객들은 본인이 찾는 렌즈를 빠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고 안경사도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고객들 입장에서는 렌즈를 선택하는데 있어 많은 종류 때문에 지치거나 혼란스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것들이 고객들을 편안하게 하는 사소한 배려 중 하나다.
글라스바바 양천점은 안경렌즈 외에도 콘택트렌즈 판매에 일가견이 있다. 우선 콘택트렌즈 판매 고객이 방문하면 렌즈를 착용해본 경험이 있는지, 착용해봤다면 어떤 제품을 착용했는지를 먼저 묻는다. 그리고 어떤 점이 불편한지, 주에 몇 회 정도 렌즈를 착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파악한다. 그 다음 꼼꼼한 검사가 이뤄지고 결과에 맞춰 더욱 세밀한 상담을 시작한다. 물론 자주 오는 고객들은 특별히 쓰던 제품이 있기 때문에 바로 판매할 수 있지만 6개월 여 정도가 지났다고 하면 "고객님 시력검사 마지막으로 받아보신 적이 언제인가요?"라는 질문을 통해 검사를 유도하기도 한다.

"DT1 남성고객, 이젠 에어렌즈 하이드라 껴요"<데일리스 토탈 원>
어떤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나요.
특별히 어떤 제품을 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최근 많이 찾는 제품 중 한 개가 알콘에서 출시한 '데일리스 토탈 원'입니다. 한 달에 평균 20~30팩 정도 판매됩니다.
한국알콘에서 최근 한달착용 렌즈인 '에어옵틱스 하이드라'를 출시했습니다.
아직 두 달 정도 밖에 안됐지만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있었나요. 한달착용이기 때문에 재구매 고객이 발생하기 이른 시기죠. 하지만 구매한지 한 달여가 지났는데도 제품에 대한 컴플레인은 없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열흘동안 에어옵틱스 하이드라 렌즈를 주문한 고객들에게 샘플렌즈를 먼저 증정했어요. 추석 연휴에는 렌즈 주문이 되지 않으니 그 사이에 한 번 착용해보라고요. 근데 주문 고객들 중 단 한 명도 렌즈 구매를 취소한 사람이 없어요. 아마 샘플렌즈를 착용해보고 크게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알콘은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그런데 신제품은 어떤 방식으로 추천 하셨던 건가요.
'데일리스 토탈 원'이 워낙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또 회사명은 몰라도 강소라가 모델인 렌즈라고 하면 유명합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한달착용 렌즈라고 하니 별 의심없이 구매하시더군요. 특히 원데이렌즈에 가격적인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한달착용으로 많이 갈아타셨습니다. 우리 안경원이 병렌즈와 원데이렌즈 등 두 개로 구매력이 나눠지는 편인데 최근 한달착용 렌즈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어요. 아마 가격이 합리적이라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에어옵틱스 하이드라 구매고객 중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남성 고객이었는데 운동을 자주 즐기면서 안경이 불편했는지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러 왔습니다. 처음에 원데이렌즈를 찾길래 '데일리스 토탈 원'을 추천해드렸고 그 뒤로 몇 번 재구매를 하셨어요. 그러다가 콘택트렌즈에 편의성을 느끼신건지 이번에 한달착용 렌즈에 도전하셨습니다. 그 제품이 바로 에어렌즈입니다.
에어렌즈를 직접 착용해보셨다면 느낌이 어땠나요.
혹 샘플렌즈를 착용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우선 굉장히 촉촉하고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초기착용감이 끝까지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병렌즈를 착용하는 고객들은 보통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충혈이 심해지고 불편함을 느끼거든요. 6개월 이상을 착용하려고 많게는 10만원까지 비용을 들이는데 고객들 입장에서 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한달착용 렌즈를 한달간 건강하게 착용하는 것으로 유도하고 있는 편입니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