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브 교육센터
김송희.변현영 매니저

지난 6월1일, 한국 존슨앤드존슨비젼 아큐브 교육센터(jji)에 나란히 입사한 신입사원 김송희·변현영 매니저는 입사 전 이력이 화려했다. 김송희 매니져는 국가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하고 안과에서 3년, 안경원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실무를 탄탄히 쌓았다. 변현영 매니저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교육시키던 교육자였다. 이 둘은 '어떻게하면 안경사들에게 좀 더 폭넓은 실무와 학술을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아큐브 교육팀 입사를 결정했다. 이제 막 4개월째 현장에서 안경사들을 만나며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아큐브 인터뷰

김송희 매니저
"안과서 근무 경험 최대한 살려
라식.라섹 대비 조언 드리고파"

변현영 매니저
"열심히 교육듣고 노력하는 안경원
매출도 팍팍 오르도록 적극 지원"


경력이 화려한 두 분이 꼭 아큐브에 입사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김송희(이하 김) 매니저 : 안경사로 근무하면서 스스로 전문가라는 인식을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우리는 분명, 소중한 눈을 다루고 있는데 왜 장사치라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지 답답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안경사보다 조금 더 넓은 세상에서 내가 이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하는 마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변현영(이하 변) 매니저 : 저도 조금 비슷해요. 실습을 다녀온 제자들 중 간혹 '실습을 왜 나가는지 모르겠다. 필요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더군요. 아무래도 학교는 이론위주의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현장실습이 중요한데 막상 다녀온 친구들 중 몇몇은 현장의 여러 열악함 때문에 안경사라는 직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요. 이런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업 교육팀 입사를 고민하게 됐죠. 교수로 근무할 때 굉장히 많은 논문자료 등을 찾아봤는데 아큐브처럼 a부터 z까지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한 곳이 많지 않았어요. 이렇게 투명하게 연구성과 등을 공유할 정도의 회사라면 내가 믿고 일할 수 있겠다는 신뢰가 생겼습니다.

지금 4개월 정도 근무해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변: 제 담당이 파주, 일산, 김포, 인천 등입니다. 4개월간 약 30여곳의 안경원을 4차례 방문했어요. 물론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시는 분들도 많고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묻는 등 열정적인 선생님들도 많으세요. 그런데 아큐브에서 왔다고 하면 무조건 색안경부터 끼시는 곳은 아직 힘들고 아쉽습니다. 그런 분들까지 저의 팬으로 만드는 것은 앞으로 제 숙제인 것 같아요.

김: 최근 가격경쟁 등 콘택트렌즈 판매에 대한 경쟁이 심해졌잖아요. 그래서인지 저를 붙잡고 가격규제 등의 문제를 토로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 분들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들어드리고 싶은데 제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으니 안타깝죠.

가장 기억에 남는 안경원 혹은 안경사가 있나요.

김: 연차가 높으신 선생님들 중에는 '더이상 콘택트렌즈에 대해 들을 교육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제가 교육했던 내용을 잘 따라주시고 다음 방문때 교육 들으셨던 내용을 현장에서 잘 접목했다고 어필해주세요. 그럴 때는 정말 뿌듯함을 느끼죠.

변: 제가 대학에서 해부학, 생리학 등의 분야를 맡았는데 이 내용을 몇번 설명드렸더니 교육 내용이 귀에 쏙쏙 박힌다면서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해보라고 권유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 저 학생들 가르치다가 여기 온 것인데 또 다시 가야돼요?'라고 농담식으로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그만큼 제가 교육을 잘 했다고 칭찬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교육이라는 카테고리가 당장 수익을 낼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의적인 안경사 분들도 있으세요. 교육팀에 있으면서 어떤 점이 제일 어려웠나요.

변: 교육은 시간의 싸움인 것 같아요. 물론 짧은 시간 내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점도 있지만 저희가 방문했을때의 그 잠깐의 시간도 여유롭게 임하실 수 없어요. 고객이 방문하면 교육을 듣다가도 바로 응대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생님들의 시간을 최대한 뺏지 않으면서 그날 방문한 목적으로 키워드로 빨리 설명드리고 있어요.

김: 저도 동감해요. 처음에는 막연히 10분, 20분 기다린 적도 있고 순차적으로 고객을 응대하시는 선생님들께 계속 같은 내용을 말씀드린 적도 있어요. 그런데 시간만 길게 끄는 것이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빠르게 핵심만 전달하고 혹시 못 들으신 분이 있으면 따로 정리를 해드리거나 다음 방문때 다시 강조하기도 해요.

아큐브 교육센터에서 꼭 해보고 싶은 교육이 있나요.

김: 제가 근무했던 안과가 라식·라섹 수술로 유명했던 곳이었어요. 3년간 일하면서 환자들의 유형이나 수술을 꼭 해야하는 케이스, 그렇지 않은 케이스에 대해 많이 접했죠. 그래서 안경사분들께 확실히 이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고객이 안경원을 방문했을때 라식·라섹 수술에 대해 문의할 수도 있잖아요. 이때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해 어떤 점이 안좋다던가, 노안일 경우 멀티포컬렌즈 착용을 권한다던가 등의 스킬을 알려드리는거죠. 혹시 이미 수술을 했다면 그 후에 착용할 수 있는 렌즈 등에 대해서도 설명드리고 있어요. 라식·라섹을 비롯해 녹내장 수술 등 다양한 안과 수술에 안경사 분들도 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변: 저는 콘택트렌즈로 인한 컴플레인을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하는 노하우 등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선생님들이 제일 필요하신 부분이 컴플레인 대처가 아닐까요.

두 분다 경력을 살린 좋은 강의를 목표로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앞으로 어떤 교육팀 담당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김: 제가 교육팀에 있기 때문에 많은 공부를 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렇지만 교육자보다는 선생님들과 함께 성장하는 친구 혹은 동생처럼 편안한 담당자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변: 저도요. 제가 들었던 얘기 중에 인상깊었던 말이 있어요. '학교에서 강의를 열심히 듣고, 안경원에 근무하면서도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의 안경원이 잘 되는 업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이요. 사실 교육이 매출로 바로 연결될 수는 없죠.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꾸준히 노력하는데 매출이 적은 안경원이 있고, 반대로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판매에만 집중하면 매출이 잘 나오는 안경원이 있어요. 최근 콘택트렌즈 업계 이슈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기 때문에 교육에 더 회의적이고 지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교육을 잘 듣는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키우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결국에는 매출까지 같이 오를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해나가고 싶어요.

끝으로 안경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변: 저희가 가면 항상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김: 선생님들은 모두 전문가이십니다. 그 점을 항상 마음 속에 꼭 염두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교육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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