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찾아 공개검증 참여
안경사 권익 피해없도록 만전
대안협 오폐수
지난 9일 경북 구미 다비치안경원에서 진행된 안경원 폐수 공개 검증에 앞서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 황인행 수석부회장(맨 왼쪽)을 비롯한 참여진들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영필·이하 대안협)가 지난 9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다비치안경원 구미점에서 렌즈 연마 폐수에 대한 첫 공개 검증에 참여했다. 공개검증은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수질관리과의 주관 하에 진행됐으며, 대안협 측에서는 중앙회 황인행 수석부회장, 이형균 총무이사, 경북지부 김재찬 수석부지부장, 박희준 총무이사, 유재석 사업이사 등이 참여해 폐수 채취에 협조했다. 이외에도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참여했으며, 장석춘 의원실, TBC, 환경운동연합 등이 참관한 상태로 공개검증이 진행됐다.

안경원 폐수 관련한 검증은 지난 8월 환경단체인 안실련이 일선 안경원의 렌즈 연마 폐수에 심각한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안경사들이 이를 무단으로 방류해 환경오염을 일으켰다 주장한 것이 그 시발점이었다. 안실련의 발표가 있자 지역 언론을 비롯한 다수의 일간지에서 이와 관련한 보도를 쏟아냈고 환경부는 즉시 이에 대한 해명과 사후 조치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행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에는 안경원 폐수는 기타수질오염원으로 지정 관리돼 시간당 100L 미만 배출시 규제를 받지 않으며, 공하수처리장 연계 시 기타수질오염원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당연히 전국 8천여 안경원은 이러한 현행법을 준수해 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대안협 오폐수
약 2시간에 걸쳐 채취된 폐수는 현재 환경부에서 수거한 상태로, 시료 분석은 대구지방환경청이 맡게 됐다. 페놀을 비롯한 유해물질 총 12종에 대한 검출 여부를 분석할 방침이며 결과는 이달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시된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일부 국회의원이 환경단체의 주장만을 인용해 안경사들이 현행법을 어기며 폐수를 방류하는 양 문제 제기를 했으며, 일부 언론 역시 편향된 시각으로 안경사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호도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됐다.

문제는 법과 원칙을 지켜가며 국민안보건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4만여 안경사들이 하루아침에 환경을 파괴하는 파렴치한으로 몰렸다는 점이다. 이에 대안협은 즉각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불필요한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정확한 실태 조사에 협조해 나갈 뜻을 전했다.

공개검증에 사용될 렌즈로는 일반렌즈 두 종류와 착색, 청광렌즈 등 4개 종류가 선정됐다. 대안협과 안실련 양 측에서 각각 4개 종류를 준비해 폐수 채취 작업을 진행했으며, 렌즈 연마는 경북지부 유재석 사업이사가 직접 참여했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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