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주회 성료… 퀄리티.가격 만족
온라인 난립한 가격 바로잡는 것 총력
우리브랜드 밸류 지키는데 최선 다할것

국내 최대 아이웨어 수입유통 업체인 세원아이티씨(대표 이원재)는 최근 안경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1위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마르콜린사가 설립하는 합작회사 텔리오스(thelios)와 협업해 내년부터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세원이 독을 품었다며 향후 전개될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청담동 베디베로 스퀘어에서 열린 수주회에서는 참가 안경사들 모두 역시 세원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기존 세원의 브랜드로 안경원 영업을 전개했던 두 개의 서브업체(제이앤에이치 홀딩스, 더키움)와의 거래를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 백화점, 면세점, 안경원 등 본사 안경사업부가 모두 핸들링하게 됐다. 또 과도한 재고 부담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토털 브랜드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던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내년부터는 본사가 직접 브랜드 밸류 지키기에 나섰다. 세원아이티씨 안경사업부를 이끄는 박경섭 팀장을 세원 본사에서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세원인터뷰
세원itc 안경사업부 박경섭 팀장

지난주 개최한 수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들었다. 분위기는 어땠나.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 방문해주신 안경사 분들 모두 제품의 퀄리티와 가격대에 대해 만족해 하셨다. 1월에 저희가 세원 전 브랜드 라인업을 소개하는 대대적인 수주회를 진행하려고 한다. 지난주 열린 행사는 이에 대한 전초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또한 어느 비즈니스에서나 마찬가지로, 저희 세원도 같이 협력해 나아가야 하는 업계 종사자 분들과 본사 사이 거래에서 불편함 또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안경사 분들의 불만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올해부터 두 개의 서브업체와의 거래하던 방식에서 안경원과의 거래도 본사에서 직접 핸들링하며 안경원 분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귀 기울이고 대응책 마련에 힘 쓰고 있다. 또 세원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지나치게 할인 된 가격에 판매되는 부분도 가격 정책을 더욱 확실하게 확립해 컨트롤 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세원의 대표 브랜드 톰포드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맞다. 우리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경쟁사들보다 브랜드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데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세원 브랜드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나도 충격을 받았다. 과도한 재고부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행했던 일들이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온라인에 버젓이 판매되는 가품이나 철 지난 재고상품을 떨이하듯이 파는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 나름대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아직도 세원제품에 대해 반신반의 하시는 안경사 분들이 많은데 세원 제품을 판매하시면서 손해 본다는 생각이 절대 들지 않도록 본사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17년도 이제 한 달여 남았다. 안경사업부의 올해 성과가 궁금하다.

성과라고 하긴 그렇지만 덤핑 관련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5월까지는 온라인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안경사업부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는데 예전에 계약했던 곳들이 문제가 돼 5월 중순 이후 가격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완벽히 온라인 시장을 컨트롤 하지 못했는데 내년부터는 다를 것이다. 적어도 세원 때문에 안경원이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원 브랜드의 밸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되겠다. 내년도 안경사업부의 영업정책과 방향성의 대해 말해달라.

내년은 우리가 서브업체들과의 거래를 전부 끊고 본사에서 독점거래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브랜드 밸류를 저해하고 안경원에 피해를 주는 온라인 업체와는 거래 진행에 있어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거래 조건에 대한 체계를 확실히 할 계획이다. 계약서에도 그런 부분들을 명시해 제품 가격 지키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발주 개념으로 브랜드를 공급할 계획이다. 본사의 재고 부담이 가중되면 브랜드 밸류를 지킬 수가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결정한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역시 안경원과의 거래 방식이다. 현재 우리의 영업 포커스는 중소 안경원들이 만족하는 가격대와 브랜드 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 대형 안경원들은 비용이나 재고 등 이런 부분들에 있어 부담이 덜하다. 그런데 중소 안경원들은 대형 수입사와 거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1년 동안 가용한 사입비용을 목숨 걸고 저희에게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 저렴한 초도금액으로 세원의 토털라인까지 판매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영업정책을 계속해서 홍보하는 중이다. 또 정상제품이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행사상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드릴 예정이다.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손해를 보신 안경원들은 소급적용을 해드릴 방침이다.

세원에 대해 기대하는 안경사 분들이 많다. 이 분들께 한 말씀 드린다면.

앞으로 세원이 변화하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과거에 저희 세원과의 거래에 있어 아쉬웠던 점 또는 어려움을 가지셨던 안경사 분 들이 계시다면 올 1월 수주회 때 방문하셔서 저희 영업사원들과 상의하고 같이 협력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아니면 언제든지 본사에 직접 연락하셔서 저와 말씀 나누셔도 된다. 안경원이 100% 믿고 갈 수 있는 세원이 되기 위해 준비도 많이 했고 보여드릴 것도 많다. 제품력은 제품력대로 안경원 마진은 마진대로 보장해 서로 상생하고 안경시장의 큰 흐름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흐트러진 온라인 시장도 바로 잡고 있다. 큰 기대를 해주셔도 좋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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