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절차 완화 등 활기 띠어
한한령 풀리며 유커도 증가
문재인정부-사드
중국 CCTV 방송이 '한국 대통령 문재인이 중국을 방문해 한중관계의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으로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던 한·중 관계가 완화되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중국인의 반한 감정 역시 사그라들며 국내 안경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의 유명한 인터넷 언론 '망이신문(網易新聞)'의 기사에 따르면 "사드갈등이 점차 안정되면서 3500명의 유커가 크루즈를 타고 한국 부산에 도착했다. 2018년 상반기에 3번의 항해를 통해 유커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며 호전된 시장반응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드때문에 한한령(限韓令)으로 한국을 찾지 못했던 유커들이 한·중 외교관계의 변화에 따라 새해에 한국으로 많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 여행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전된 한중관계는 무역현황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반한 감정으로 인해 순조롭지 못했던 통관절차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수출과 수입이 정상화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인터넷 언론 '시나신문(新浪新聞)'의 한국 기업 관계자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한국 코스메틱 기업의 한 대표는 "사드사건 초기에는 정말 큰 타격을 받았다. 제품의 70%가 중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었는데 통관의 어려움으로 제대로된 마케팅을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피해를 봤다. 다행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시장 등으로 발전을 할 수 있게돼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며 "한중 관계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데 과거에 구매했었던 중국 고객들이 다시금 찾아오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서도 한국여행을 희망하는 유커들의 반응도 뜨겁다. 중국 대표 SNS '웨이보(微博)'에서는 "한국에 못간 사이에 신상품이 대거 출시됐다. 빨리 한국에 가서 착용하고 싶다", "그동안 한국에 갈 수 없어 구매대행으로 구매했는데 드디어 직접 갈 수 있게?다", "엑소(아이돌)가 공항패션으로 착용한 안경을 빨리 구매하고 싶다", "한국의 혼혈렌즈 너무 이쁘다. 예전에 구매했던 제품을 아끼느라 특별한 날에만 착용했는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대량구매 할 예정"이라는 등 한국여행에 기대감을 표하는 댓글들이 크게 늘었다.

한중 관계가 점차 회복기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막혀있던 대중 수출경기도 빠르게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경업계로선 메이저 수출시장이었던 중국으로의 수출 활로가 다시 열리면서 업체들의 반응 역시 기대가 크다. 대구의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통관절차가 완화되며 중국내 바이어들도 한국제품을 찾는 횟수가 늘고 있다. 중국 현지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새해가 된 만큼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 안경업계 수출경기도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16일 중국 국가질검총국은 수출입 상품 검역추출 최저비중 대폭 인하와 검역검험 시한 규정을 골자로 하는 '수출입검험검역관리규정'을 공개하고, 같은 달 24일에는 검역검험절차 간소화와 통관효율 제고에 관한 공고문을 잇따라 발표했다. 발표 직후 중국내 수입품에 대한 검험검역 비율이 3~10%대로 낮춰졌으며, 안경류 역시 3%대까지 대폭 낮춰져 대중수출 통관절차가 큰 폭으로 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clouds@fneyefocus.com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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