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
가격보다 가치 우선한 디자인

카림라시드


40년 장인의 노하우가 담긴 아이웨어를 제작하는 로벤스아이웨어가 최근 '21세기 산업디자인의 신'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와 협약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카림라시드

카림 라시드는 1960년 이집트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교육받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산업디자이너다. 그는 열아홉살에 디자인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인테리어, 가구, 조명, 옷 등 여러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활발히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이집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로마, 파리, 런던, 캐나다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캐나다 오타와 칼턴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밀라노 로돌포 보네토 스튜디오와 캐나다 KAN 산업디자인 회사 등에서 디자인 작업을 했고, 패션 회사인 바벨 패션 컬렉션과 노스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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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뉴욕에 자신의 디자인 회사를 열었다. 필라델피아 예술대학, 프랫 인스티튜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온타리오 예술대학 등에서 10년 동안 디자인을 가르쳤다. 캐나다 디자인 영웅상, 다임러 크라이슬러상, 조지 넬슨상 등 많은 상을 받았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 14곳에서 그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인 <가르보> 쓰레기통은 세계적으로 400만 개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현대카드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4년에 서울 리빙디자인페어 부스의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또 한화그룹 CI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카림라시드

전자제품, 식음료 패키지, 건축디자인, 실내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남다른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카림 라시드, 21세기 실내디자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톡톡 튀는 채도 높은 핫핑크나 연두색의 팝컬러, 의자, 흰벽, 유선형 패턴의 플라스틱 가구는 모두 그의 작품이다.

가구에서는 본인의 장기인 유선형 몰딩을 이용한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많이 활용하고, 건축 디자인에서는 직선과 곡선을 사용한 디자인이 많은데, 이와 비슷한 디자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강남에 위치한 빌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카림 라시드의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특히 식품업체에서 의뢰한 패키지디자인 제품들이 카림 라시드의 작품이다. 카림 라시드의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면 한국의 식음료 이미지가 다수 포함돼 있는데, 애경의 순샘, 파리바게트, 하늘색 캡슐처럼 생긴 생수병 역시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이자녹스의 유선형으로 부드럽게 빠진 예쁜 크림용기 뚜껑도 카림 라시드의 작품이다.
카림라시드

현대 산업디자인을 대표하는 카림 라시드는 소니.프라다.아우디 등 세계 400여개 기업의 가전제품.패션소품.인테리어 등을 디자인한 그는 밝은 색상과 곡선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벤스아이웨어 관계자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불리는 카림 라시드가 로벤스와 함께 아이웨어 시장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며 "카림 라시드와 함께함으로써 감춰져 있던 로벤스아이웨어의 가치가 증명됐다. 로벤스는 상품을 재화로 보기보단 더 많은 가치를 담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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