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한안경사협회장 후보를 만나다 황인행 (인터뷰는 가나다순서에 의함)

경영 컨설팅 등 안경원 매출 상승 지원
대국민캠페인 통해 정찰제.누진렌즈 홍보
올바른 유통질서 확립하고 회원소통 강화

제20대 대한안경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황인행 현 중앙회 수석부회장은 지난 2003년 제15대 대전지부 사업부회장을 시작으로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며, 지부와 중앙회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해왔다. 특히 현19대 집행부에서는 수석부회장직을 맡아 직접 발로 뛰는 집행부 임원으로써 솔선수범하며, 일하는 대안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성이 바른 행복한 안경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황인행 후보를 지난 8일 선대위 출정식 현장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황인행인터뷰사진

3년 동안 중앙회 회무를 돌봐왔다. 소감이 어떤가.

그동안 지부장과 지부임원으로 12년간 활동해 왔으며, 더욱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중앙회 수석부회장으로서 3년간 뛰어 왔다. 시행착오를 겪고 업무 파악에 대한 부분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조금의 아쉬움은 남지만, 저의 결단있는 행동과 노력을 진심으로 알아주시고 함께 응원해주신 많은 선배님들과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을 만났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이 무엇보다 큰 자산이라 생각하기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바로 잡고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19대 때 성과를 돌아보자면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부딪히는 문제와 도전에 대해 19대 집행부는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또한 우리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리지도 및 업계 유통질서를 확립하고자 노력해 왔다. 우리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소비자들의 인식이나 정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이다. 안경, 콘택트렌즈 인터넷 판매 및 안경원 불법 현수막 클린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 인식 변화 및 안경사 스스로 업권을 지키기 위한 작은 변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수석부회장으로서 직접 전국 보건소와 경찰서를 뛰어 다니며 많은 것들을 알게 됐고, 몸으로 느끼는 바가 많았다.
그리고 안경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부와의 MOU를 통해 미래의 안경사가 될 청소년들에게 '안경사'라는 직업과 안경사에 대해 적극 홍보했다. 실제로 지난 11월, 13만명이 관람한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여해 '안경사'라는 직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 또한 안경사들이 직접 참여하고 안경원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실무형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안경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교육을 통해 안경사들이 미래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19대 집행부가 콘택트렌즈 구매대행 금지, 협회 중앙회 설립 및 윤리위원회 설치 법제화 등 정책적인 부분들을 법적 효력을 갖도록 한 부분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또 안경사들의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안경사법 및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소기의 성과는 향후 협회가 안경사의 법적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19대 집행부가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제20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각오와 핵심공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19대 집행부로 최선봉에 서서 발로 뛰며 회원들이 원하는 바를 많이 듣게 됐다. 안경사로서 무엇을 지켜 나가야 하고, 안경사들의 행복한 미소와 미래를 위해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안경사 황인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20대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됐다. 우리는 지금 당장 생존권이 달린 현안들이 많다. 현실적인 부분들을 지켜 나갈 수 있는 공약에 집중하고자 한다. 안경사의 업무 범위인 콘택트렌즈, 근용안경, 도수 수경과 같은 부분에 대해 정책적인 측면들을 강화하고, 근거와 논리를 통해 국민의 안보건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해 하나씩 풀어 나가고자 한다. 이 밖에도 유통질서 확립 및 회원과의 소통채널 강화, 저품질 안경테 및 선글라스의 시장 유통 제재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안경사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펼쳐 우리 안경사들에게 보다 실익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관련 업체,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황 후보 혹은 중앙회에 대한 무성한 루머들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안경사로서 소신을 가지고 살아왔으며,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지금까지 노력해 왔다. 협회 임원으로서 임무에 충실하고 안경사들의 현안에 대해 고민, 대처하며 회원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업무를 해왔다. 하지만 무분별하고 근거없는 소문에 의한 보도를 통해 여론을 조성할 때마다 안타까웠다. 또한 이러한 행태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회원들을 대표하는 협회가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하지만 최근 선거가 다가오자 네거티브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데 우리 회원 여러분들은 이를 가려낼 눈과 귀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최근 직선제를 요구하는 회원들이 많다. 이에 대한 황 후보의 견해가 궁금하다.

회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 직선제가 필요하다면 여러 의견들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협회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 여러 여건들을 고려하고, 실현가능한 부분들을 먼저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아무쪼록 어떤 틀에 규정짓지 않고 직선제를 포함한 직.간선제 혼용 등 회원들의 바람을 참고해 다양하게 고려해보겠다.




산업관계부처들의 근용안경이나 콘택트렌즈에 대한 온라인 판매요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안경사는 '안경사로서의 역할과 업무'가 필요했기 때문에 생겨났다. 1차적으로 안경원은 국민의 안보건 예방 과 국민 시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국민의 안건강을 무시한 채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면 안경사라는 직업의 근본적인 역할과 업무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안경사 업무범위 축소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어떤가?

업무범위가 축소되고 있다는 질문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안경사로서 그동안 해왔던 역할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경사로서의 역할과 업무'를 규정지을 수 있는 법적 제도화 및 논리적 근거의 학문적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며, 단기적 계획이 아닌 장기적이고 세밀한 계획을 통해 시대에 따른 정책변화 대처가 시급하다고 보여진다.




당선이 된다면 꼭 이루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안경업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소비자들의 인식이나 정책적인 변화를 가져 올 수 없다. 따라서 업계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윤리위원회를 강화하고 안경사들의 윤리의식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안경사인 나 황인행은 내가 먼저 발로 뛰며 회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 안경사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회원들이 협회를 신뢰하고 협회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총회 자료를 상세히 공개하고 회의록 열람을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 회원들과 함께 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매출부진으로 고민하는 회원 및 비회원 안경사들이 많다.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안경업계는 과당경쟁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안경원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안경원이 성장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안경원만의 차별화 전략과 기술력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경원을 신뢰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 이제는 단순 가격인하 정책만으로는 소비자들을 자신만의 고객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이윤들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당선이 된다면 경영컨설팅 및 안경원 지원확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 정찰제 부분도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 실현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위에 말씀드린 내용들을 적극 실천해 우리 4만여 안경사가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




끝으로 대의원들과 회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는 안경사로서 국민 안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 사명감으로 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안경사로서 무엇을 지켜 나가야 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가 선택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회원들의 고충을 듣고, 안경사의 역할과 업무를 지켜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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