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한안경사협회장 후보를 만나다 김종석 (인터뷰는 가나다순서에 의함)

광고 심의위 발족.윤리부 역할 대폭 강화
65세이상 근용안경 건강보험 포함 추진
협회장 직선제 시행 위한 tf팀 구성할것


제20대 대한안경사협회 협회장을 선출하는 정기대의원 총회가 오는 27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개최된다. 입후보자 등록과정을 거쳐 최종 입후보한 김종석 후보는 지난 14년동안 서울시안경사회 홍보이사를 시작으로 사업부회장, 수석부회장, 회장을 역임하면서 회원들을 위한 봉사, 안경사의 위상 강화 등을 위해 대내외적인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소통과 협력의 원칙을 가진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김종석 후보를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김종석 1





서울시안경사회 3년을 마무리하는 소감은?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삼년이다. 취임 후 임원들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했다. 막상 임기가 끝난다니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자기를 희생하며 함께 봉사해 주신 임원님들께 고맙고 각종 정책을 펼칠 때 협조해주고 따라주신 서울지부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3년간 회장임기 동안의 활동성과를 자평한다면?

첫 번째로 서울시안경사회 회관 이전이다. 과거 선배님들이 물려주신 소중한 공간을 좀더 많은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매입해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유환고 직전 회장님과 열정하나로 시작해서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 서울지부 회원들의 유익한 자산이 된 새로운 회관에 약 5000여 명의 회원들이 교육 등을 통해서 다녀갔고, 전시회나 각종행사 등 회원의 공간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또 수익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금으로 회원 신분증을 발급해, 불신의 시대에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매우 효과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안경원 고객관리 프로그램 레티나를 1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쳐 무상 공급함으로서 회원님들에게 작은 경제적 도움을 주고, 향후 협회가 회원들에게 각종 정보 제공이나 공지 사항 안내 그리고 협회 활동의 신속한 알림 등 많은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회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젊은 안경사들의 이직을 줄이기 위해 휴무제 및 시간 단축제 등을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완전정착에는 실패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많은 안경원들이 자율시행으로 또 다른 안경문화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근무환경을 개선해야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최저 임금 일만원 시대를 앞두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또 하나 보수교육 미이수자에 대한 복지부 지침하달이나 허위.과대광고 등에 대한 행정조치가 매우 미진해서 지부나 협회의 업무에 많은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서울시 건강국과의 연계로 보수교육 미이수와 과대광고 등의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했다. 이 외에도 매년 해외봉사와 안경사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회원들에 혜택을 제공했다.




법정단체로 격상돼 치르는 첫 선거로 책임이 막중하다. 협회장 출마 각오는?

정말 우리 안경업계는 최대의 위기이다. 근용안경은 물론 콘택트렌즈의 인터넷 판매 허용 움직임, 안경원 개설시 필수 품목 9가지의 복원 문제, 가격 파괴 문제, 눈앞에 다가온 최저 임금 일만원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 많은 안경사들이 가업 승계로 안경업을 이어가고 있고,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는 회원님들의 바람을 듣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모든 것을 개혁하지 않고서는 업계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과 실적들을 바탕으로 정말 목숨을 바친다는 각오로 협회를 변화시키고 업계를 화합시켜서 희망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싶다.




직선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직선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법이다. 현재 협회 업무에 대한 회원 불신과 교감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 중 소통의 부재도 있겠지만 회원들의 참여기회가 전혀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물론 방대한 인원이 진행해야 하는 방법이나 경비 소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으나 모바일 투표 등을 잘 연구해서 최대한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 우선 이렇게까지 진행이 될 수밖에 없었나 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저도수 근용안경이 풀린다면 안경관련 모든 것들이 풀린다고 봐야 한다. 이에 대처하는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업계의 존폐와 국가 면허를 소지한 한 분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강력한 대처로 무조건 막아야 한다. 만약 정부가 이를 강행한다면 안경사 면허증 반납 등 그에 상응하는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충분한 각오가 돼 있다.




안경사 업무범위 축소에 대한 생각은?

이 역시 우리 업권의 존폐가 달린 문제로 심각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안경테만 가지고 오는 고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안경테를 의료기기화를 시키는 것이겠으나 이는 그리 간단하거나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 제도적 뒷바침만 기다려서는 안된다. 우선적으로 우리 스스로가 업권을 지켜내야 한다는 각오로 뭉쳐야 한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안경테에는 우리 안경사가 제공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정당한 청구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렌즈만 판매하는 반쪽짜리 안경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꼭 함께 해야 한다. 더불어 안경사가 검증하지 않은 제품들의 정품 유무나 저급한 품질로 안 건강이 저해될 수가 있다는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 역시 협회가 주도해 나가야 한다.




협회장으로 당선된다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준비된 공약이 많다. 공약 외에도 타성에 젖은 굴레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뼈속까지 바꿔야 한다. 우선 공약을 정리해 보면 대한안경사회 광고 심의위원회 발족, 협회 윤리부와 홍보부의 역할 대폭 강화, 회원 신분증 발급, 기술료 청구 tf팀 구성, 65세 이상 근용 안경 건강보험 지원책 계속 추진, 삭제된 9개 항목의 조속한 복원, 보수교육 방법 개선, 상시 정책 공모 포상제 실시, 고객 관리 프로그램 레티나 무료 공급, 협회장 선거 직선제 연구를 위한 tf팀 구성, 지부 운영 지원팀 구성, 복지부 및 공정위 등 유관단체들과 적극적 유대 강화, 협회 회관 확장을 위한 초석 마련 등 회원을 위한 다양한 공약실천 사항들이 준비가 돼 있다.




루머로 마음고생이 많다. 이에 대해 해명한다면?

반가운 질문이다. 소명이랄 것도 없다. 34년간 안경계에 종사하며 정말 열심히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한때 의도가 있는 음해적 행위에 환멸을 느끼고 삼십년을 넘게 종사했던 안경계를 떠나려고까지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참고 또 참아서 지금의 위치를 지키고 만들었다. 협회와 회원들을 위해서 선봉에서 싸우는 사람에게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부화뇌동을 해서 오히려 더 본말을 전도시키고 마치 하이에나 같은 행위에 너무나 억울하고 분노했던 적이 있었다. 당당히 법적인 결과를 얻고 나서 역으로 대응을 하려고도 했으나 업계를 잘 이끌 의무가 있는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회원들에게 이전 투구하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보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참고 또 참았다. 우리 사회는 물론 안경계도 반칙이 통하지 않고 정의가 이기는 풍토를 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기회가 된다면 그 반칙들이 무엇이었으며 왜 그들이 그런 짓을 했는지를 소상히 밝혀드리겠다.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는 회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분명히 위기이고 어려운건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들이 공히 겪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도 우리는 전문가다. 우리는 자긍심이 있다. 현재 안경원을 이탈하고 있는 도수테를 지키고,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65세 이상 근용 안경 국가지원책 같은 정책을 성공시킨다면 누진시장의 큰 확대를 가져 올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뭉치기만 한다면 분명 가능한 일들이다. 그래서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절대 포기해서도 포기할 수도 없다.




끝으로 대의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19대 집행부가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러나 많은 부분들이 회원들의 정서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옛말에 물이 고이면 썩는다고 한다. 완전히 바꿔서 개혁적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많은 회원님들의 바람으로 알고 있다.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가 있지만 그 말을 실행 할 수가 있는가를 봐야 한다. 리더의 자격을 볼 때 그가 무엇을 하겠다고 펼치는 말의 성찬보다 그가 어떤 자리에서 어떠한 일을 했는가를 살펴보고 함께 했던 동료나 소속원들의 평가도 봐야한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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